여성을 억압하는 세계 - 차별, 폭력, 불평등의 흔적들 오퍼스(OPUS) 총서 8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강경희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간 리뷰+ 최종 리뷰 통합 버전입니다.

#협찬 손 잡고...

중간 리뷰입니다.

서론: 페미니즘과 국제 개발

서론의 내용은 일부 먼저 소개했지만~
그래도 그 내용을 살짝만 짚고 간다면..
이렇습니다.

우선 저자인 누스바움은..
페미니즘 관점에서 국제 개발의
구조적 불평등에 대해 비판합니다.
(이전 올린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저자는 특히 중심 사례로 인도의
빈곤 여성들의 삶에 주목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얽힌 실타래 매듭의 시작점에 어쩌면
가장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인류가 겪어온 문제들을
여전히 쭈욱 이어 온 문화여서 랄까요...??)

---

1장: 보편 가치 옹호

디테일이 엄청 많지만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제목과 같은 내용입니다.

보편 가치를 옹호하며,
공적 개입의 정당성을 논증합니다.

최근 레이 달리오의 신간,
<빅 사이클>을 읽으면서..
레이 달리오에 대해 사이드로
나름의 정보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원칙'에 대한
생각도 보다 깊게 해봤는데..
(나중에 책도 사서 읽어볼 계획입니다.)

페미니즘에서도 '원칙'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절대다수가 합의할 수 있는 원칙들이
국가 같은 큰 범위에서 본다면 조금씩
늘어왔겠지만 여전히 그것의 합의에
한 걸음도 다가서지 못한 집단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 부분은 우리 인류가 쭉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과거에도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되기에..
기왕이면 희망을 품어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남성으로서 나름의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면서요.

예를 들어, 제가 속한 집단에서..
여성에게 '목적'이 아닌 '수단'을
강요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보는 식이죠.

회사마다 다를테지만
제가 속한 회사만 놓고 본다면..

중요한 업무는 대체로 남성이 담당합니다.
(거의 모든 팀장급이 남성입니다..)

이건 분야에 따르는
특성일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어느 기업의
'최초의 여성 사장' '최초의 여성 회장'
등의 말이 나오는 것 자체는 이상하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당연하지 않기에
더 강조를 하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을 포함하여..
여러 차이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가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하면 독이 될테니.. 적절하게요.)

---

2장: 적응적 선호와 여성의 선택지

제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저에게 주어진 환경 덕분입니다.
(따지고 보면 운 덕분이죠..)

제가 인도에 사는 가난한 부부의
딸로 태어났다면.... 다른 종류의
고민을 하고 다른 선택을 하며
살고 있을 확률이 높겠죠??

환경 결정론을 완전히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평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너무 일반화 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기준에서 볼 때
보다 큰 힘을 지닌 쪽이..
(경제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다른 여러 요인들에서..)

보다 더 책임감을 발휘해야만..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빠르게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철학이 지닌 책임 중 하나일테죠.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제가 되었건 우리 인류가
힘을 합쳐야만 하는 시기를
반드시 거치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어날 일은 일어나니까요.

저는 기왕이면 그때 우리가..
손을 잡고 있길 바랍니다.

---

최종 리뷰

잠재역량 접근법...

개념이 조금 어렵나요? ;;
제가 생각해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이게 얼마나 강력한 생각인지
느껴지실 거예요.

(제가 평소엔 단정적인 표현을
잘 안 쓰는데... 이번만은 예외로.. ㅎㅎ..)

저는 그랬거든요.


---

이 개념을 아주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실제로 펼칠 수 있어야 진짜 잘 사는 거다."

이 말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시죠?

그런데 그 '당연함'조차 누군가에겐
'허락되지 않은 특권'일 수 있어요.


---

예를 들어볼게요.

'학교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도
실제로는 못 가는 아이의 예입니다.

법으로는 "모든 아이는 학교에 갈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하지만 어떤 여자아이는
너무 멀리 살아서 못 가고,
집안일을 해야 해서 시간이 없고,
어른들이 "여자는 공부 안 해도 돼"라고 말하죠.

그럼 과연 이 아이는
'학교에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걸까요?

누스바움은 이렇게 묻습니다:

"실제로 그 능력을 펼칠 수 없으면,
그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법과 제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짜 삶의 가능성이 보장돼야 하죠.

---

여기서 누스바움의 철학은
점점 더 날카로워집니다.

전통, 종교, 가족 같은 민감한 영역까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거든요.

왜냐하면 억압은 종종
'사적인 것'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지곤 하니까요.

---

"그건 우리 문화야."
"전통이 그래."
"종교가 그렇게 가르쳐."

이런 말들,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에 누스바움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사람을 아프게 하는 전통은
존중이 아니라 변화의 대상이에요."

문화든 종교든
인간의 존엄보다 앞설 수는 없다는 겁니다.

---

가족도 마찬가지예요.

흔히 "가족 일에 국가는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현실을 보면, 그 안에서도
차별과 폭력이 일어나고 있어요.

아버지가 딸의 교육을 막고,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쓰고,
여성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들.

누스바움은 말합니다.

"가정 안의 억압도 공적 문제입니다."
국가는 보호자로서 책임을 져야 해요.

---

여기서 중요한 전환이 일어납니다.

"돈이 많다고, 국가가 잘 사는 건 아니다."
"진짜 발전은 사람 한 명 한 명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GDP 대신 '역량'이라는
개념이 중심에 놓여야 합니다.

이 역량에는
생존, 건강, 교육, 표현의 자유,
사랑, 놀이, 타인과의 관계,
자기결정권 같은 것들이 포함돼요.

이 모든 게 단순히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

여기까지 보면, 누스바움의 철학은
단지 사유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철학은 고통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게 아니에요.

어쩌면 말할 수 없는,
말하지 못하게 된 이유가 있는 걸지도요.

누스바움은 그 침묵 속에서
가장 깊은 고통을 듣고,
사람다운 삶의 가능성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

저는 여러 책을 읽어 오며..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불편한 것들을
그냥 당연하게 넘기지 않게 되었고,

"어쩔 수 없지"라는 말보단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더 자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건 아마, 누스바움이 말하는
'생각하는 삶'의 시작이 아닐까요?

---

"우리에게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이런 믿음으로 철학은,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최재천 교수님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서 들었던
내용을 인용하여 변환하여 마친다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 축은 종교, 과학, 철학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O. 윌슨 교수님이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두 축은 종교와 과학이다.")

축은 역시.. 두 개 보단..
세 개가 안정적이죠?? ㅎㅎ..

마무리가 어색하지만;;
그래도 그냥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여성을억압하는세계
#마사누스바움 지음
#강경희 옮김

#우주서평단
#우주클럽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페미니스트바닿늘

#세창출판사
@세창출판사 도서지원 ,
@woojoos 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철학방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