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지음, 정해영 옮김, 신형철 해제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우연인가, 의도인가?

여운이 무척 많이 남는 소설입니다.

저는 평소에 한 번씩..

의도적으로 죽음을 생각합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요.

여기서 '잘'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뜻이 아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각하게 된 지가 적게 잡더라도 3년은 더 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생계에 있어서 돈이 중요한 건 물론 저도 알지만, 너무 돈돈돈 하는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겨나면서부터.. 아마 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반골 기질이 있어서... 되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꼭 반대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 전에는 솔직히 잘 몰라서 "그냥 내가 그런 성향이 있는갑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어찌 저찌.. 이런 저런 공부를 하다 보니까.. 그럴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적정한 삶'에 대한 기준을 더 명확하게 세우면서 살아가려고 계획중입니다.

참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는데요... 솔직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세월호 참사의 충격을 고스란히 느꼈음에도(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10일 후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오래 가지 못해 참사에 대한 생각을 매년 4월에만 한 번씩 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윤 정부 하에서 수해 피해가 있었고(반지하에서 결국 못 빠져나오시고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가 당시에 널리 알려졌었죠.), 그리고 그 해 10월..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 무렵부터.. 아마 그 전보다 훨씬 더 크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용산 참사라던지, 삼풍백화점 붕괴라던지, 성수대교 붕괴라던지.. 기타 등등 그 전에 있었던 억울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연들도 더 많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건들을 뒤늦게 접하다 보니,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사건들 대부분이 무조건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테지만.. 상당 부분 구조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최근 대형 산불만 보더라도.. 설명이 됩니다. 과연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까요? 윤정부 하에서 산림청이 제대로 일을 했을까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검증된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일은 언제나 일어나고 그때마다 우린 그것으로부터 얼만큼이나 배웠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많이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이 소설을 보며.. 또 한 번 아쉬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언제까지 아쉬움만 느끼고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얼마 남지 않았겠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레 의식의 흐름이 이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뭐라도 하는 편에 서고 싶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분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런지요...

중간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어떤 느낌의 이야기인지 알 수 있도록.. 과하게 발췌를 해봤습니다. 혹시라도 스포가 싫은 분은 발췌 내용을 건너뛰시길 미리 당부드립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38626409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