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교수의 영국 문화기행 - 영국 산책, 낯선 곳에서 한국을 만나다
김영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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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영국 여행 안내 책자가 아닌 점은 좋았다.
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서 그런지 단순한 관광지 소개 보다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영국의 펍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와 다를것 없는 일반적 술집에 대한 인상을 심어 주지만
영국 특유의 문화인 펍이 단순한 술집이 아닌 이야기와 즐길거리와 숙박도 해결할수 있으며 그런 펍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들과,
옥스퍼드 대학 내의 자전거 이용과 영국의료제도등에 대한 일반 여행책에서 만날수 없는 것들을 접할수 있었다.
영국은 자연을 중시하기 때문에 2차선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차도를 넓히려 하지 않고 녹지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넓은 공원들과 동물들이 자유롭게 활게하고 있으며 영국인들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내 대학 이야기는 한국학을 연구 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소개를 하고 있으며,
유명한 지역내의 유래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히 알수 있었다.
스톤헨지의 의문의 돌들을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헤이온 와이의 책마을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것은 영국인들의 고서를 좋아하고 오래된 것을 무턱대고 버리지 않는 다는 점 등에 대해 영국 문화에 대해 좀더 이해할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더 많았다.
문화기행이기에 유명 관광지에 대한 지역 정보는 없었고,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영국 문화 기행이라는 제목과 동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족들의 이야기. 큰딸의 학교와 유학길, 직장과 사는곳, 작은딸의 학원, 처남이 치대를 나오고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니 말이다.
측근들의 이야기도 그렇다. 그들의 대학 소속과 실명이 너무 자주 거론되는데 이들을 알수 없으니 전혀 공감할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영국에서 한국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이해하겠는데, 영국 문화 기행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 워크숍의 내용구성이라던가를 설명하는것은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노무현서거와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는데 약간 눈살이 찌뿌려 지기도 했다.
거기다가 시국선언 내용까지 들어있다니....

저자가 영국에 있을때 인터넷의 블로그에서 처럼 올린 글들을 엮은 것이라 하지만
조금더 많은 편집과 재구성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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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사라지던 날
유르겐 도미안 지음, 홍성광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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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할수 있을까?

태양이 사라지던날의 주인공인 로렌츠가 겪은 일들은 그야말로 황당하고 있을수 없는 일들을 겪고 있다.
무더운 한여름날 날씨가 갑자기 급변하더니 그야말로 태양이 사라졌다.
그런데 더 무서운것은 사람들도, 살아있는 모든것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렌츠 한사람만은 살아 남았다.
어떻게 한사람만 남았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라고 생각하며 온갖 상상을 해대며 읽어 내려갔다.
처음엔 무언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을 로렌츠가 밝혀내리라 생각되었다.
왠지 이런 얘기들은 인간들의 잘못으로 환경변화로 인한 일들이거나 외계인 침략같은 일들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태양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 나 스스로 밝혀내는 것을 거부하고,
로렌츠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혼자 남은 입장에서 할수 있는 일들은 어떠한 것이며, 과거의 일들만을 회상하며 사는 것이 과연 무슨의미일지,
그런 고독을 느끼며 사는 심정은 어떤것일지 하는 것들 말이다.

로렌츠는 극심한 고독과 외로움을 느낀다.
글을 통해서 로렌츠의 그 고독을 느낄수 있었고 나 자신도 책을 읽는 도중에는 외로움을 느끼는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핀이 등장한다~! 그의 등장으로 글의 분위기 조차 바뀌고 로렌츠의 생활 방식에도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암흑때문일까.... 책의 내용들은 좀 우울해보이고 그저 한없이 컴컴한 어둠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핀은 다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로렌츠는 그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핀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과거는 멀리 떠내보려하고 자신은 다시 새로 시작할수 있다는 용기를 갖고 세상의 다른편을 향해 나아간다.

끝부분까지 사람들이 사라진 이유와 태양이 사라졌던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로렌츠의 입장에서 쓴글이나 당연한 일이다.
로렌츠가 천재 과학자라 하더라도 밝히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그 이유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궁금하기는 했지만 로렌츠라는 사람에게 감정이입이 더 잘되었던 것 같다.
그 외로움을 같이 느낄수 있었고 로렌츠가 대처한 일들과 함께 나도 이럴때는 어떠한 일들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엔 인간은 외로움에 먹혀서 혼자 살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말할 존재도 없이 혼자 외롭게 살아가다 보면 정신적인 이상이라도 생길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끝없이 적응하고 극복해 나갈줄 아는 존재라는 것을 로렌츠가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들의 소중함을 알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현재 우리들이 할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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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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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E. 하워드라는 작가가 유명했다고는 하지만 처음들어 보았다.
80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솔로몬 케인은 정말 그런 자격이 있을까 의문을 던지며 읽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곧 겉잡을수 없이 빠져들게 되었다.
솔로몬케인이라는 키크고 몸집이 좋고 검은 의상을 입은 영국인이지만 영국내에 머물기 보다는 여러 세계를 여행하는 백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는 정말 강인하고 매력적인 인물로 표현되었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엄청난 힘과 두려움없는 마음과 강렬한 눈빛 모두 전사라는 딱맞는 캐릭터로 탄생되었다.

글 속의 묘사들은 다른 어떤 책의 묘사들보다 훌륭했다.
공포란 이런것이구나 깨달을수 있도록 생생하고 몽환적인 묘사들로 분위기를 긴장감속에 넣어두고 있었다.
가령 숲속의 새벽을 묘사하더라도 해가 밝아오는 밝은 이미지의 새벽이 아닌 어두운 새벽에 공포감이 깆들여 있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싸우는 장면과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눈이 지푸려질 정도로 잔인하지만 그속에서 공포와 분노를 느끼게 적어내고 있었다.

정말 거칠고 야성적이면서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액션 스릴러인것 같다.
비록 단편들이 엮어져 있지만 영웅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솔로몬 케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듯 하였다.
주로 아프리카와 신화에서 따온 이야기들이지만 그 치밀함과 솔로몬 케인의 영웅적인 모습들로 인하여 한편의 장편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두편은 미완성작이어서 아쉬운감이 많이 들었다.
이야기가 정점에 달해 있는 도중에 갑자기 끈겨 과연 다음은 어떤 장면이 될지 너무 궁금하였으니 말이다.
하워드가 권총자살로 생을 일찍 마감한것만 아니었다면 솔로몬케인 외에도 수많은 멋진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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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요일 - 촉촉한 감성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마음 여행
스가노 타이조 지음, 박진배 옮김 / 큰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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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일요일을 갖고 살기란 너무 힘든것 같다.
고민도 한두가지가 아니고 해야할일들은 산더미에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해쳐나갈지에 대해서도 엄청난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같은 여유로운 마음을 지니기란 1년에 한두번 갖기도 힘든것 같다.
그런 빽빽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조금만 더 여유를 갖을수 있도록 방법을 일러둔 책같다.
자기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것.
자신의 시간을 갖고 지금 처한상황에서 벗어나도록 고민을 떨쳐버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것.
이런것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일단 자기 자신을 알아야 고민도 해결할수 있고 스트레스에 대처도 할수 있고 여러가지 대응방안을 적용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 자기 관리가 수월해 지지 않을까.

일요일이라고 터무니 없이 행복하기만 한것은 아니다.
힘든일도 있을수 있고 피곤하기도 하듯이 책에서는 단순히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도 첨가되어 있다.
카운슬러들의 심정과 (예를 들면, 카운슬러들도 사람이기에 자기마음 컨트롤 하기 힘들다거나 하는것) 심리학의 실체 같은것 말이다.
교양수업으로 심리학을 들어봐서 나도 실체는 안다.
심리 테스트등을 배워서 남의 마음을 읽는법 따위는 배우지 않는다.
심리학이 이런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실질적으로 알려주는것 같다.

일본작가가 쓴글이라 일본의 사회반영을 하듯이..
등교거부라는 주제의 글이 많았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도 그런것들이 있긴 하지만 와닿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책 한권으로 마음속에도 여유가 들어앉을 공간도 있고 어떤 식으로 편안하게 해야할지를 배운것 같아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수 있을것 같다.

좌우를 살피며 눈치를 보는 건 길을 건널 때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 p79
화가나는 이유 - 주도권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싫은일도 자신의 의지로 한다면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행동할수 있지만 상대의 말을 듣게 되면 타인에게 자신이 조정당하기 때문이다. -p141
우리가 남의... 가정교육을 비판하거나 책망하고 있나요? 사람들에게는 그런여유가 없습니다. 모두 자신의 일과 가족의 일로 정신이 없어 남의 일에 신경 쓸 틈이 없습니다.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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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
고트프리드 뷔르거 지음, 염정용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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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도 그렇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허풍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진실이니 믿어달라니...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나도 모르게 진짜인가?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이 이야기가 실존 인물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에 실로 놀라우지 않을수 없다.
이런 허풍쟁이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믿고 이야기를 전하고 전하다보니 이렇게 오랜세월동안
사랑을 받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이 책에서는 과학적이라는 단어가 삐집고 들어갈만한 공간은 없다.
허풍도 허풍이지만 창작성에 대해서는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다.
나무 손잡이에 꿀을 발라 곰을 꼬치 꽤듯 꽤었다거나,
끈으로 묶은 베이컨으로 손하나 대지 않고 오리들을 꽤었다거나,
그당시에는 전혀 몰랐을 달의 실체를 외계생명체들을 등장시켜 재치있게 넘기거나,
치즈섬과 우유바다 등은 어느 누가 상상을 하였더라도 실제로 이렇게 옮기지는 못했을것이라
생각된다.
분명 누군가는 그사람을 미친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같은 진실(?)을 허풍으로 일삼는 이야기에서 얻을수 있는 것은 무엇
일까.
어떤 말들을 통해서는 왠지 모르게 현대에 적용해보면 우리의 상황을 꼬집어 보는것 같은 느
낌이 들었다.

(p54) 겸손이 미덕인지라 하급 군인들은 위대한 업적과 승리를 자기몫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 심지어 엉뚱하게도 왕과 왕비에게 돌아갑니다. 이들은 실전 경험도 없고....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적들과 벌인 위대한 전투의 영예를 특별이 요구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폭넓게 애국자나 군인...진짜 사나이라고 해야 할 것이며.... 책임을 다한것
이니까요.
정치에 관해 쓸데없이 떠들어 대는 무리들은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말이죠.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새겨들어야할 이야기가 아닐까.
성과라 할수 있는 일들은 아랫사람들이 하고 정작 결과물은 윗사람들이 받고
그러면서도 모두 자신이 이루어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p91)....그는 이야기를 약간 부풀리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사실과 차이나게 말하면 참으로
듣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p204) .... 나는 그들이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엄격히 사실대로
말해주는 것보다 더 큰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

뮌히하우젠 남작조차 허풍을 떨고 있으면서 남을 탓하기란.
이런 뻔뻔스러운 거짓말때문에 자신에게 모욕적이고 불쾌한 일이라 말하고 있다.
남작을 깍아내릴 생각은 없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의 위치도 모르고 남을 탓하는것은 우리
모두를 보는것 같지 않을까.

정말 독특한 이야기로 어이없게 만드는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
현실만 바라보고 상상력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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