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
고트프리드 뷔르거 지음, 염정용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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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도 그렇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허풍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진실이니 믿어달라니...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나도 모르게 진짜인가?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이 이야기가 실존 인물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에 실로 놀라우지 않을수 없다.
이런 허풍쟁이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믿고 이야기를 전하고 전하다보니 이렇게 오랜세월동안
사랑을 받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이 책에서는 과학적이라는 단어가 삐집고 들어갈만한 공간은 없다.
허풍도 허풍이지만 창작성에 대해서는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다.
나무 손잡이에 꿀을 발라 곰을 꼬치 꽤듯 꽤었다거나,
끈으로 묶은 베이컨으로 손하나 대지 않고 오리들을 꽤었다거나,
그당시에는 전혀 몰랐을 달의 실체를 외계생명체들을 등장시켜 재치있게 넘기거나,
치즈섬과 우유바다 등은 어느 누가 상상을 하였더라도 실제로 이렇게 옮기지는 못했을것이라
생각된다.
분명 누군가는 그사람을 미친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같은 진실(?)을 허풍으로 일삼는 이야기에서 얻을수 있는 것은 무엇
일까.
어떤 말들을 통해서는 왠지 모르게 현대에 적용해보면 우리의 상황을 꼬집어 보는것 같은 느
낌이 들었다.

(p54) 겸손이 미덕인지라 하급 군인들은 위대한 업적과 승리를 자기몫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 심지어 엉뚱하게도 왕과 왕비에게 돌아갑니다. 이들은 실전 경험도 없고....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적들과 벌인 위대한 전투의 영예를 특별이 요구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폭넓게 애국자나 군인...진짜 사나이라고 해야 할 것이며.... 책임을 다한것
이니까요.
정치에 관해 쓸데없이 떠들어 대는 무리들은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말이죠.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새겨들어야할 이야기가 아닐까.
성과라 할수 있는 일들은 아랫사람들이 하고 정작 결과물은 윗사람들이 받고
그러면서도 모두 자신이 이루어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p91)....그는 이야기를 약간 부풀리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사실과 차이나게 말하면 참으로
듣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p204) .... 나는 그들이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엄격히 사실대로
말해주는 것보다 더 큰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

뮌히하우젠 남작조차 허풍을 떨고 있으면서 남을 탓하기란.
이런 뻔뻔스러운 거짓말때문에 자신에게 모욕적이고 불쾌한 일이라 말하고 있다.
남작을 깍아내릴 생각은 없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의 위치도 모르고 남을 탓하는것은 우리
모두를 보는것 같지 않을까.

정말 독특한 이야기로 어이없게 만드는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
현실만 바라보고 상상력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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