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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들리는 초콜릿 ㅣ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뭉치 저학년 동화 4
최은영 지음, 임미란 그림 / 뭉치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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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들리는 초콜릿'이라니? 아이도 저도, 이 책은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었어요.
초콜릿을 먹으면 내 마음이 상대방한테 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마음이 나에게 들리는 걸까요?
우리는 가끔 타인의 마음이 정말 궁금할 때가 많아요. 특히 저는 아이들의 마음이 정말 궁금해요.
우리 아들, 딸은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엄마 아빠한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미처 엄마 아빠한테 털어놓지 못할 고민은 없는지 말이예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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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부터 살펴볼게요. 책을 읽기 전엔 주인공인 민아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 같고, 친구들도 민아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차례를 보니 '아, 이래서 이렇게 챕터 제목을 정하셨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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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의 짝꿍을 반에서 가장 덩치가 큰 현성이예요. 현성이의 등판 때문에 선생님도, 칠판도 잘 보이지 않아요.
뒷자리에 앉은 얼은 자꾸만 민아의 의자를 탁탁탁탁 내려칩니다. 그리도 앞자리에 앉은 지유는 늘 까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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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학교를 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학교에 재미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친구도 없고, 수업시간은 늘 졸리고, 앞뒤옆에 앉은 같은 반 친구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알 수가 없어요.
하지만 학교를 안 갈 순 없죠. 터덜터덜 학교 가는 길에 개미떼를 만납니다. 민아가 먹고 있던 초콜릿 조각을 나눠주지요. 그리고 학교에 들어서는데 보안관 아저씨께서 여왕개미가 주는 거라며 금박으로 싸인 초콜릿을 주십니다.
평소 엄마께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고 단단히 일러두신 덕에 민아는 초콜릿 받는걸 망설이지요.
그러자 보안관 아저씨께서 먼저 한 조각을 드셔보네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보안관 아저씨의 속마음이 민아에게 들리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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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콜릿은 세 조각이 남았습니다. 내 속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내가 초콜릿을 먹고,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그 사람에게 초콜릿을 먹이면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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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꾸벅꾸벅 조는 현성이의 마음이 궁금했던 민아는 현성이에게 초코릿을 한 조각 건넵니다.
그런데 그때, 민아의 뒷자리에 앉았던 얼이가 초콜릿을 낚아채고 먹어버리지요.
얼이의 속마음이 친구들에게 들립니다. 급식 먹으러 학교에 온다는 얼이의 속마음을 말이죠.
학교에 급식 먹으러 오는걸 친구들이 알아버려서 얼이는 너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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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구들이 이야기하죠. 우리 학교 급식은 맛있다며, 나도 급식 먹으러 학교 온다며 맞장구를 칩니다.
그때 현성이가 민아에게 묻습니다. 왜 마음이 들리는 초콜릿을 자기에게 먹이려고 한건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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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는 고민하다가 초콜릿을 먹습니다. 그럼 나의 속마음이 친구들에게 들릴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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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의 속마음을 들은 친구들이 나도 그렇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민아만 학교 오기 싫고, 친구가 없었던 게 아니었어요. 이렇게 마음이 통하니, 네 친구들은 자연스레 더 가까워질 수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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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네 담임 선생님께서는 쉬는 시간에도 늘 살살 걷고,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친구들은 그런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초콜릿을 드립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마음을 알게 되지요. 소중한 친구들이 다칠까봐 늘 걱정을 하셨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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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교실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함께 이야기 해보기로 합니다.
그때 교실 앞에 여왕개미가 보이네요.
모든 오해와 갈등은 소통하지 않는데서 시작합니다. 나의 마음을 솔직히 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지요.
이번엔 마법의 초콜릿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 민아네 반 친구들과 선생님은 이 마법이 없어도 더 재미있고,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거예요.
재미있는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