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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23/pimg_7709191004302636.jpg)
아이가 3학년일 때, 국어 교과서 수록도서 중 '아씨방 일곱 동무'를 재밌게 봤었어요. 이영경 작가님의 신작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겼네요 ^-^
표지부터 살펴볼게요. 아마도 표지에 연둣빛 동글동글한 아이가 주먹이인가봅니다.
아이가 표지를 보더니 머리 위에 똥이 있다면서 똥파리도 윙윙 날고 있다며 깔깔깔 웃네요. 입고 있는 민소매 상의에 'ㅈㅁ'이라고 적힌건 '주먹'의 초성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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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를 활짝 펼쳐보았더니 구름인지 연기인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뒷표지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먹지마송' 영상이 나오니 아이들과 꼭 함께 따라 불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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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는 주먹이가 직접 그린듯한 마을 모습이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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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꽃 속에서 아주 작은 '주먹이'가 태어났습니다. 주먹만큼 작아서 주먹이라는 이름을 지었네요.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니 저희집 남매 신생아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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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생일날, 아빠는 용 그림과 여의주를 그리셨어요. 여의주만큼이나 주먹이가 멋지다는 의미네요.
오이를 좋아하는 모냥이도 등장합니다.
그림을 가만히 보면 붓으로 그린것 같기도 하고, 다른 종이를 잘라 붙인것도 같고,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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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낚시를 간 주먹이는 잉어를 만나게 되는데, 주먹이가 들고 있는 도토리가 탐이 나서 잉어는 주먹이를 꿀꺽 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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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잉어 뱃속에서 탈출했지만, 또 소에게 꿀꺽 삼켜지는 주먹이예요.
그림책 속 글자 배열도 아주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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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소똥과 함께 밖으로 나오게 된 주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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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똥파리도 만나고, 개구리도 만나게 돼요.
모두 친구가 되지만, 먹이사슬의 관계인 동물들이 처음엔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주먹이가 먹지마송을 부르면서 먹지 마라고 말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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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씨는 찾고 찾던 여의주를 찾게 되고, 그동안 긁어모았던 동그란 것들을 친구들에게 준 뒤 하늘로 날아올라 갑니다.
왼쪽 하단에 큐알을 찍으면 잉어 씨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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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그라미들은 동전들이었네요. 각자 그 동전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달라요. 아직도 똥파리, 개구리, 모냥이, 주먹이는 이 동전으로 무얼할지 옥신각신 의논이 끝나지 않았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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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씨가 하늘에 올라간 뒤, 잉어들은 "초대받아, 초대받아" 하며 입을 뻐끔거리게 되었다고 해요.
앞으로 잉어를 볼때마다 이 그림책이 떠오를 것 같아요.
우리의 옛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미있게 풀어준 작가님의 재치가 돋보이는 유쾌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