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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초등 공부법 - 흔들림 없이 끝까지 해내는
티나쌤(김서인) 지음 / 더블북 / 2026년 9월
평점 :
※ 네이버 카페 '도치맘'으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교육관과 딱 일치하는 주제여서 더욱 깊이있게 알고 싶었던 내용인데, 이렇게 읽을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아이와 방학이면 지난 학기 교과서 복습을 꼼꼼하게 진행했습니다. 1차로 교과서를 소리내어 정독하고, 코넬식 노트정리법을 사용하여 단원별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아이가 스스로 적어나가도록 했습니다. 핵심 개념의 정의를 적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뜻을 찾아서 적습니다. 그리고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필기 방법을 익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교과 문제집을 풀면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헷갈리는 내용이나 어려워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점검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더라고요. 교과서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도 알겠고, 노트 정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스스로 요약하는 법도 중요한 것 같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면 문제도 풀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다가 결국엔 띄엄띄엄 복습하게 되더라고요. 주말마다 꾸준하게 복습을 해보려 해도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다니니 매번 가지고 다니라고 하기도 쉽지 않고요. 어떻게 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교과서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책을 통해 꼭 배우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지 살펴볼게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13년간 근무하신 세 아이의 엄마시네요. 누구보다 교육현장을 잘 아실테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작가님이시겠죠. 교육자, 그리고 부모의 관점에서 어떤 내용을 담아두셨을지 궁금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과서가 공부의 기본이 되는 이유, 교과서 읽기 전략, 과목별 공부법,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 로드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고등학교 교생실습을 4주간 했었어요.
그 당시 교생 담당하셨던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굉장히 꼼꼼하신 분이셨거든요. 1차시 교수학습과정안 작성하는데, 20~30쪽에 달하는 내용을 작성했던 기억이 나요. 그 때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 하나, 사진 하나, 그림 하나도 놓치지 말고, 왜 그 자료가 이 단원, 이 페이지에 들어갔는지 의도까지 다 이해하고 해석하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4주간의 시간이 정말 힘들고 고됐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이렇게 공부한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게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왜?'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교육의 효과가 드러날 수 밖에 없는거죠.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서를 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생각보다 그림이나 사진자료가 굉장히 많습니다. 글자가 많지 않아요. 유치원에서 배운것보다 더 쉬운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하신 바와 같이 다 의도가 있는 내용이고 배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관련 과목 최고의 교육 전문가 수 십 분이 모이셔서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교재이지요.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지 않는 공부는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한다면,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힐 수 밖에 없지요.
학교는 학문을 익히는 곳이자, 작은 사회를 미리 경험하고 배우는 곳입니다. 저희집 남매도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학교 공부 시간 외에 학원이나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시간이 늘 부족하더라고요.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도 소홀히 할 수 없고요. 하지만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학교라고 이야기합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 공부 내용을 이해하는 것, 학교 수업시간만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켜켜히 쌓여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때가 되면 공부할 아이는 스스로 한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해본 경험이 없는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워서 스스로 할 수 있나요? 그 길을 이끌어주고, 경험을 하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입니다.
어릴 때 익힌 습관은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아 평생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게끔 합니다.
초등학교 때 익힌 교과서 공부법, 학교 생활에 대한 태도, 선생님에 대한 예의, 친구들에 대한 배려.
이 모든 것들이 하루 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어릴 때부터 분명하게 익히고, 아이가 살아갈 평생의 가치관이 되도록 부모가 함께 힘써야 합니다.
이 책속에서는 교과서 공부에 포커스를 맞춰 내용을 쓰셨지만, 결국은 이 모든 것이 평생을 공부하며 살아가야할 요즘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봐야 할 학습에 대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아이들이 배우는 교육과정은 2022 개정 교육과정입니다. 교육 전문가가 아닌 이상 세부적인 교육내용까지 모두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크게 어떤 맥락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는 아시고 아이들 공부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교육과정에서 바라는 인간상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변화를 담고 있고, 이 시대가 바라는 인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앞서 제가 교과서를 들고 다니는 부담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저는 교과 관련 문제집을 국어 사회 과학을 매 학기마다 꼭 구매합니다. 아이 학교 교과서 출판사를 확인하시고 복습을 필요로 하는 과목은 별도로 구매하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거예요.
저는 디지털 교과서가 많은 도움이 됐었는데, 해당 출판사 홈페이지나 여러 자료를 검색하시면 e-book형태로 볼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교과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학습목표'입니다. 대학생 때, 학습목표 세우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듣던 생각이 나네요. 막연하게 '알 수 있다.'라고 썼다가 교수님께 피드백을 어마어마하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정 단원을 다 배우고 나서, 반드시 하셔야 할 일은 학습목표에 대한 대답을 아이가 제대로 할 수 있느냐 입니다. 각 단원별 성취기준이 있어요. 그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대답을 할 수 있어야 아이가 단원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됐다고 할 수 있지요.
사실 교과서 복습을 밀리지 않고, 제때 한다는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의 중요성을 알고, 복습 기간을 정해두면, 같은 양의 학습이라도 공부 시간이 점점 단축될거예요.
이렇게 교과서 관련된 교육서를 읽으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내가 얼마라 학업에서 성취도를 올릴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가, 그 시간을 또 어떻게 다시 보내겠어 싶기도 하네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