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의 필사 - 엄마 아빠의 교과서에서 되살아난 말의 풍경
윤동주 외 지음, 백승연 외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카페 '도치맘'으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우던 시를 성인이 되어 시험 부담없이 접하게 되니 어쩜 이런 단어를 이런 의미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창 공부하던 시절에는 그 아름다움과 애절함을 만끽할 여유가 없었는데, 그때는 달달 외울 정도로 읽고 보던 시가 새삼 다르게 느껴집니다.

"청춘은 아직 쓰이지 않은 페이지다. 무엇이든 적을 수 있기에 더욱 빛이 난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웬지 모르게 설레이지요. 훌쩍 커버린 두 아이의 엄마인 제가 아직도 청춘인건진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게 남은 페이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엮은이를 살펴볼게요. 엄마와 딸이 함께 쓰신 필사책이네요. 모녀가 함께 쓰신 책이니 얼마나 애정이 담겨있을까요. 저도 엄마와 함께 책을 쓴다면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일지 잠시 상상해보곤 했습니다.

평소에 어떠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냄새를 맡게 되면 잠시나마 그 기억 속으로 빠져들곤 하지요. 시의 한 구절도 그러한 것 같아요. 공부에 치여(?) 살았던, 그 시절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때가 다시금 떠오르곤 합니다. 참 치열했던 그 시절이 과연 그리운 날이 올까 했는데, 지금의 봄날처럼 싱그러웠던 그날들이 아득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합니다.

어떤 시가 담겨 있는지 목차를 살펴볼게요.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법 눈에 익은 시가 많지요?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하지만 늘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시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내 손으로 써 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첫 필사의 시작은 '깃발'입니다. 대한민국 공교육을 제대로 받은 세대라면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소리없는 아우성'이라는 역설법이 담긴 시입니다. 특정 단어에 밑줄을 그어가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열심히도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서시' 또한 모르시는 분이 없는 시일거예요. 시 하단에는 시인의 정보가 담겨 있고, 옆 쪽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져 있어요.

어쩜 한글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짧은 글 속에 이렇게나 많은 의미와 에너지를 담고 있을 수 있다는게 시의 매력이 아닐까요. 이렇게 멋드러진 시를 쓸 순 없지만, 최남선 시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유해볼 수 있는 필사 시간이 될 것 같아요.

1장이 마무리 될 때마다 시에서 나온 어휘가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으며 한 편씩 필사를 해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덕분에 학창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고, 아이들과 함께할 추억도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