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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공부도 잘합니다
김아영 지음 / 시공사 / 2026년 2월
평점 :
※ 네이버 카페 '도치맘'으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신생아를 자녀로 둔 부모님부터 초등학생, 혹은 중고등학생 학부모님까지도 꼭 한번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예요. 저는 이제 엄마가 된지 만 1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억 여행을 하기도 했어요. 누가 내 이야기를 적어놨나,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고맙게도 저는 두 아이가 꽤 순한 편이었고, 지금은 돌이켜보면 힘든 기억보다 행복했던 추억이 더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순탄하기만 했던 시절은 아니었지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몰랐던 저의 바닥을 수없이 마주하곤 합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없이 들곤 해요. 비단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나 자신의 삶을 살아야, 나도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교사로 18년째 근무 중이신 연년생 엄마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예요.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보셨을테고, 또 엄마로서 두 아이를 키워보셨으니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해보셨을까요. 작가님의 달콤한 잔소리가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
저는 책을 읽을 때, 들어가는 말을 읽으면서 저자와 저의 합을 맞춰보곤 해요. 문장이 간결하고 쉽게 쓰여있어서 이 책은 잘 읽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저도 아이 공부에 관심 많고, 고맙게도 아이들이 이끄는대로 잘 따라와주는 편입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아이들이 쌓을 수 있도록 꽤 많은 에너지를 쏟는 엄마인데, 과연 나는 아이의 행복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싶었어요. 그저 나의 만족을 위한 것들이 아니었나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육아 좌절 경험, 자존감 높은 아이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말, 공부 자존감 높이기, 그리고 학교와 가정의 균형 있는 양육법이 담겨 있어요. 부록으로는 AI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팁도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꽤 힘든 아이의 신생아 시절을 보내셨더라고요. 저는 고맙게도 아이가 잠도 꽤 잘자고, 잘 먹고, 비교적 수월한 신생아 시절을 보냈습니다. 물론 가끔은 잠을 못 이루는 밤이 있기도 했고, 봄꽃이 폈는지, 기온이 높아졌는지, 세상이 바뀌는걸 느껴볼 새 없이 아이가 첫 생일을 맞이하긴 했지만,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조리원에서 퇴실 후, 아이를 안고 집에 들어섰는데 모든 세상이 바껴버린, 정말 낯선 기분이 들었어요. 모든건 그대로인데, 자그마한 아이 하나로 인해 제 삶은 송두리째 바껴버린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정말 공감되는 부분은 여태 제 인생은 제가 이끄는대로 무엇이든 가능했는데, 육아는 단 한순간도 제 의도대로 되는게 없었어요.

제가 처음부터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아니었어요. 유치원에서 이 정도는 하니까 굳이 집에서 할 필요는 없겠지? 라는 생각이 컸고, 그나마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정도? 다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책을 이것 저것 들인다는데, 저는 아이 돌 전에 다들 산다는 유아전집 한 세트를 샀고, 4살 즈음 되서야 글 다운 글이 담긴 전집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교육에 눈을 뜬건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였어요. 집에서 아이들과 놀기만 할 순 없으니 문제집 하나 사서 아이랑 풀어볼까로 시작해서 수학에도 문제집 종류가 다양하고, 영어도 콘텐츠가 넘쳐나고, 국어도 독서만으로는 안된다는걸 알게된거죠. 그렇게 두세권이던 문제집이 열권이 넘어가게 됐고, 저도 작가님처럼 계획세우기를 너무 좋아하는 엄마라 주간 계획표에 목을 메게 되더라고요.
말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실수하거나 실패할 기회를 준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하면 서투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보고 있으면 답답하니까.. 아이가 멋지게 자랄 기회를 다 빼앗아버린건 아닌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싶더라고요.
결국 가장 중요한건 '본인 스스로 깨닫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게, 혹은 강하게 말을 해도 아이는 그때뿐입니다. 뒤돌아서면 또 그대로지요. 가끔 제가 유별난 엄마인가 싶다가도, 그래도 교육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꽤 자유롭고 널널한 엄마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내려놓자.' 제가 정말 자신없고 못했던 부분이 아이에 대해 내려놓는 거였어요.
그런데 또 계기가 생기더라고요. 둘째가 1학년 2학기일 때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아이들 공부나 케어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해지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공부든, 생활습관이든, 아이들이 조금씩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제가 체크해줘야 할 부분들은 많지만, 일거수 일투족 엄마가 모든것을 관리하던 때와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지요.
좀 더 생각하며 읽어야 할 부분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더 집중하며 읽기 좋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