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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영어 공부법 - 15살, 토익 만점으로 대학 입학! 사교육 없이 이룬 영어 혁명
노티드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 네이버 카페 '도치맘'으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두 아이를 영어와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었어요.
처음 시작이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턱대도 하드북으로 된 영어전집을 샀었어요. 그리고 무릎에 앉히고 읽어줬었는데, 그때의 아이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동안 한글로 된 책만 읽다가 뜬금없이 무슨 뜻인지도 모를 영어책을 읽어주니 아이가 재밌다며 또 읽어달라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어요.
결국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 하구나 라는걸 깨달았고, 아이 취향에 맞는 영상과 게임, 학습도구를 찾아서 함께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지금은 취향에 맞는 영어원서도 스스로 찾아 읽고, 특히 리스닝은 저보다 더 낫더라고요. 언어 학습에 끝은 없지만, 이 책을 쓴 저자는 어떤 방식으로 재미있게 영어를 잘하게 됐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노티드'라는 필명을 가지고 계시군요. 비교적 어린 나이에 토익 만점, 토익스피킹과 라이팅 AH를 달성했네요. 이러한 결과가 과연 영어를 '공부'로 느꼈다면 가능했을까요?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가님께서 실제로 활용했던 영어를 재밌게 대하는 방법들입니다. 시기별 아이들의 흥미와 매칭이 잘 되어 있지요.
유아~초등 저학년에는 놀이와 애니메이션, 초 고학년~ 중학생까지는 게임과 커뮤니티, 고등학생은 내신과 수능을 병행해야 하는데 그 시기에는 어떻게 '실전 영어'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가 책 속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 되어있고, 1장은 영어가 '공부'로 전락해버린 이유, 2장은 나이에 알맞는 영어 학습법, 3장을 제대로 영어를 잘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부록에도 작가님의 실전 꿀팁이 가득 담겨 있어요.
많은 영어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영어는 노출시간의 양이 절대적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 긴 시간을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가지려면 결국은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비교적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시간이 여유롭지만, 초등 중학년만 되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지 내용이 담겨 있어요.
작가님이 활용했던 등,하교 시간 영어 영상 보기, 잠깐의 휴식 시간에 기사글이나 원서 보기, 잠자기 전 폰을 할 때, 해외 커뮤니티나 SNS에 짧은 영어 댓글 달아보기 입니다. 그 댓글을 달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얼마나 설렐까요. 그리고 다른 외국인들의 댓글도 보면서 공부도 되겠지요.
각 장마다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요. 1장을 보면 과연 우리 아이는 영어를 '재미'있게 하고 있나? 라고 자문했을 때,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지 망설여졌어요. 
작가님을 키우신 부모님도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클수록 영상이 한글버전도 있다는걸 자연스레 알게 될텐데 영어 영상을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신 노력을 본받고 싶어요.
저도 아이들 저녁 식사 시간에 영어 영상을 30여 분 보여 주는데, 이 규칙은 벌써 5년 여 전부터 하고 있는 우리들의 루틴이예요. 처음에는 왜 영어로만 봐야 하냐, 영어 영상 보는건 너무 아기 같다 등 반발 아닌 반발도 있었지만, 두 아이의 취향에 맞는 영어콘텐츠 검색도 스스로 하고, 집중해서 보는 모습을 보면 과연 다 이해한걸까? 확인하고 싶은 욕심도 들지만, '재미있었다!' 라는 감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 중에 이 문장이 너무 마음이 남았어요.
'실력' 체크를 하지 말고, '웃음' 체크를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둘째와 원서를 읽을 때, 수천만번 읽었지만 여전히 틀리는 발음을 지적하지 말고, 화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수억만번째 하게 되네요.
오른쪽 하단에 있는 TIP을 오늘 꼭 실천해보려 합니다.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알고리즘에 영어 영상이 더 많이 노출되게끔 바꿔놔야겠어요.
'영어는 쓰면서 배운다.'
결국 영어는 우리가 입시를 위해 배우는 '과목'으로만 국한지어서는 안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들과 영어 공부를 하면서 피로도가 높았던 부분이 이걸 언제 다 준비하지, 라는 부담감이었어요. 그런 부담감이 없어야 꾸준히 오랫동안 아이와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추천해 준 채널들도 둘러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쉽게 읽히고,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 담겨 있어서 실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고 따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영어를 공부가 아닌 재미로,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소통의 도구로 만들기를 바란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