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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샹마이웨이
3cm 지음, 이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제목도, 표지도 정말 제 취향 저격인 책이예요.
무 배우, 김 작가, 조 대리의 현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귀엽고, 재미있게 담겨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 모두 제각각의 속도와 에너지도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열심히 살다가도 문득 이 방향이 맞나, 이게 옳은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잖아요. 그러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내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고 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상처를 받지만, 또 그 속에서 위로와 응원을 받기도 합니다. 고되 하루를 보냈을, 삶이 조금 재미없다 느껴지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예요.
귀여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실거예요.
이꿀, 이예지, 주정한 작가님이 함께 글을 쓰시는 프로젝트 글쓰기 그룹인 3cm의 작품이네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작가님들이 함께 스신 책이라 더욱 내용이 풍성할 것 같아요.
글쓰기를 하고 싶어서 모인 세 사람이 있습니다. 무와 김밥, 그리고 조랭이입니다.
각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배우를 꿈꾸며 10년을 보냈지만, 회의가 느껴졌고, 결국은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 무 배우.
우리가 살다보면 원치않게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 순간에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위로를 받곤 해요. 조용히 쌓인 눈을 보면서 '괜찮다, 괜찮다.' 라는 위로를 받는 장면에서 한참을 눈을 떼지 못했어요. 올 겨울, 쌓인 눈을 보면 이 책의 이 구절이 생각날 것 같아요.
배우에서 개발자로 진로를 바꾼 후, 열심히 공부하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지만, 면접관들은 늘 긴 머리카락과 수염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본 영상에서 무 배우가 본 개발자는 장발에 수염도 덥수룩해요. 이 작은 동기가 나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마음이 힘들때면 위로를 받는 장소에서 오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새지만 날지 못하고, 물 위에 떠 다니고, 하물며 그 물도 두려워서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오리를 보다가 순간 용기를 낸 모습에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습니다.
개발자로 입사를 하고,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선배에게 따끔한 말을 듣게 되지요. 하지만 참지 못하고, 배우지 않은 걸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냐고 대답합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하지요. 좀 참을걸.. 하고요.
하지만 그 말로 인해 신입 교육이 더욱 탄탄해졌고, 그 선배와도 관계가 더 좋아졌어요.
"누군가의 다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풍부해진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스마트폰에 얽메여 있는 삶을 개선해보려고 폴더폰으로 바꾸고, 다양한 노력을 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더라고요.
과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이런 저런 핑계로 스마트폰을 포기할 수 없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을 잠시 집에 두고 나와도 내내 불안한데,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의 우린 어떻게 살았던 걸까요.
창문 넘어 들어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즐겁다.. 결국 내 삶의 행복과 불행의 나의 선택으로 채워져 나갑니다.
귀여운 그림과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진 책이예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