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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1% 아이들은 종이신문을 읽습니다 - 대치동 엄마들이 선택한 문해력 공부의 정석
김정민.신찬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9월
평점 :

저는 종이신문을 보면 대학생 때, 한창 취업준비 하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 매일경제 종이신문을 구독해서 읽었는데, 제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신문기사를 열심히 스크랩하면서, 의견을 적고, 배경지식을 쌓아나갔던 그때가 떠올라요. 그리고 원하던 회사의 면접을 보던 날, 면접관께서 인상깊게 읽은 신문기사가 무엇인지 여쭤보셨는데, 신문기사 내용과 제 의견을 덧붙여 답변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마침 매일경제 기자님께서 쓰신 신문 활용에 관한 책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쓰신 분들을 살펴볼게요. 대치동에서 영어 교육 전문가로 오랫동안 근무하신 선생님과 매일경제 신문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신 기자님이 함께 쓰신 책이네요.

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두 작가님의 프롤로그입니다. 요즘 많은 유행이 생겼났다 금세 사라지곤 하지만, 종이신문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게 멋져보이는 유행은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국어편과 영어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1부에서는 종이 신문으로 문해력 기르는 방법과 실전 훈련편, 2부에서는 영문 뉴스로 문해력 기르는 방법과 실전 훈련편으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종이 신문' 덕분에 한창 취업준비를 하던 시기에 덕도 많이 보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특히 자소서나 면접에서 신문읽는 것을 이야기 하면 면접관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신문이 비단 취업이나 입시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크게 보면 삶의 전반에 걸쳐 손해볼 부분이 전혀 없어요.
서울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지도'라는 표현이 정말 딱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신문의 장점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이렇게 수치화해서 설명해주시니 신문은 더더욱 안 읽을 이유가 없더라고요. 신문을 한 달 읽으면 책 24권을 보게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분량을 조절해서 읽기도 아주 좋고요.

요즘 어플에 검색어 하나 입력하거나 뉴스 제목 하나 누르면 바로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세상이지요. 그리고 궁금한 점은 AI앱에 질문하면 금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할루시네이션'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결국에는 AI가 찾아준 답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보다 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유명한 CEO나 뛰어난 업적을 남긴 분들 중에서 독서나 신문을 이야기하지 않는 분들이 없지요. 깊이있는 사고, 비판적인 사고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궁금해하고, 그에 맞는 해답을 얻고, 그 해답에서 또 다른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의 반복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것을 더 멋지게 바꾸거나, 혹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개그를 하고 싶어서" 라는 장도연 님의 말씀이 너무 와닿네요. 우리가 알지 못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가끔 있잖아요. 결국은 타인에 대한 배려이자,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입니다.

책에서 또 하나 좋은 정보를 얻습니다. '한국편집기자협회' 홈페이지에는 이달의 편집상을 받은 기사를 볼 수 있는데, 사이트 들어가서 기사들을 보다가 어떻게 이렇게 문장을 쓰고, 사진을 활용하고, 그래픽을 활용할 수 있을까,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기사문을 아이들도 꼭 함께 읽고 활용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많은 신문사의 기사들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요. 이 사이트는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틴매경TEST' 라는 시험이 있는 것도 알게 됐어요. 아이들이 학교 공부만으로도 바쁘겠지만, 이런 상식들이 결국엔 입시나 취업에 모두 도움이 되는거니까요. 저희 아이들도 꼭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앞서 종이 신문으로 어떻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아봤으니 이제는 실전입니다. 문해력을 단기간 학습한다고 해서 길러지는 능력이 절대 아닙니다. 생활 전반에 걸쳐, 아주 긴 시간동안 조금씩 쌓여나가는 것이지요. 결국은 꾸준해야만 가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신문의 1~3면만 꾸준히 보더라도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 흐름을 읽어낼 수 있어요.

영어편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트럼프와 오바마의 연설을 비교한 내용인데, 너무 흥미롭고 두 대통령의 성향이 뚜렷하게 대비되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전자교과서가 도입되고, 종이책은 사라질거라 이야기 한다해도, 종이에 인쇄된 글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정독은 할 수 없겠지만, 1,2,3 면만 읽더라도 신문 구독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책에서 언급하신바와 같이 아이들에게 신문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의 교육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도 신문은 꼭 읽어야겠어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