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고수 북멘토 가치동화 67
주봄 지음, 국민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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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유튜브지요. 예전에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검색엔진에 단어를 입력해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요즘엔 유튜브에서 찾아본다고 해요. 글로 정리된 정보보다 영상으로 보여지는 직관적인 정보를 더 선호한다는 거겠지요. 그리고 유튜브에서는 무궁무진한 주제의 콘텐츠들이 넘쳐납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주제는 '먹방'이고요.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읽어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작가님들께서 이 책을 만드셨는지 살펴볼게요. 주봄 작가님께서 글을 쓰셧고, 국민지 작가님께서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리셨네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챕터의 소제목을 읽으면서 글의 내용을 추측해보는 재미도 솔솔하지요.

저는 차례의 제목도 그렇지만 책 하단에 그려진 맛있는 음식 그림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영찬'입니다. 먹는걸 아주 사랑하는 어린이지요. 동네 음식점에서는 영찬이가 떴다하면 사장님들께서 긴장을 하십니다. 워낙에 잘 먹고, 많이 먹다보니 특히 무한리필 식당은 돈을 안 받을테니 다음부턴 오지 말아달라 사정을 하기도 하죠.

집에서도 그만 먹으라는 식구들의 잔소리는 계속됩니다. 그러다 영찬이는 라면을 실컷 먹고 싶어서 점보라면 가게에 갑니다. 마침 먹방 유튜버 '멸치'가 촬영 중이었네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양의 점보 라면을 두 사람이 주문했으니 사람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인 영찬이가 먹방 유튜버보다 조금 더 빨리 라면을 다 먹었어요.

그걸 보던 학교 친구 신지호는 같이 먹방 유튜브를 찍어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첫 먹방은 찐빵인데요, 영찬이는 갑자기 먹방을 찍게 될 줄 모르고, 이미 군고구마를 실컷 먹고 온 상태였지요.

겨우 찐빵을 다 먹긴 했지만, 그렇제 찍은 영상은 조회수가 많을리가 없고, 억지로 먹은 찐빵 때문에 급체를 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영상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린이 유튜버로 유명한 세진이에게 조언을 구해보려 합니다. 세진이는 어린이 화장품 유튜버로 꽤 유명한 친구였지요. 지호는 세진이 채널을 즐겨보곤 했는데, 세진이가 리뷰한 제품을 따라 썼다가 여드름이 더 심해졌다며 세진이한테 얘길하지요. 세진이는 협찬제품 때문에 본인이 별로라고 생각한 제품도 좋은 제품인 마냥 방송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소개한 화장품 때문에 피부가 더 상한 지호에게 화장품을 선물하지요.

세진이에게 영상 찍는 조언을 듣고, 영찬이와 지호는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돈까스 집에서는 제대로 된 영상을 찍기 위해, 채널명과 닉네임도 만들고, 로고송도 불러봅니다.

이번엔 먹는 모습만 카메라에 담는게 아니라 먹음직스러운 음식도 화면에 함께 담기게 찍고, 음식에 대한 감상도 언급을 합니다. 그랬더니 세 자리의 조회수가 나왔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는 조회수가 영 늘지 않아, 세진이에게 또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엄마와 의견 충돌을 겪는 세진이는 만나게 됩니다. 세진이는 솔직한 방송을 하고 싶은데, 엄마는 협찬 제품은 무조건 좋다고만 방송을 하라고 하니 세진이는 그게 너무 싫습니다. 그런 세진이에게 지호는 세진이의 소신이 멋지다고 얘길합니다.

그러던 중 유튜버 멸치에게서 합방 제안을 받습니다. 그렇게 찾은 멸치의 유뷰트 스튜디오에서 먹방 대결이 펼쳐집니다. 영찬이가 먹고 싶었던 짜장면이 대결 메뉴였고, 맛있게 먹으며 대결을 했지만 멸치가 그냥 먹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캡사이신을 뿌려서 먹자고 제안을 합니다. 영찬이는 캡사이신의 매운맛을 견뎌내지 못하고 먹방에서 지게 됩니다. 하지만 댓글창에는 반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어요. 멸치가 치사하고, 순수하게 먹방을 즐기는 국자소년의 먹방이 훨씬 좋다고 말이죠. 그렇게 국자TV의 인기는 점점 높아집니다.

이젠 어딜가도 국자소년인 영찬이를 알아보는 팬이 있고, 우리가게 음식을 공짜로 줄테니 사인을 요청하는 사장님도 많습니다.

이야기 초반에는 많이 먹는 영찬이는 구박의 대상이었지요. 영찬이도 고민합니다. 내가 잘하는게 달리기나 다른 분야였다면 좋았을텐데 왜 하필 먹는거였을까 하고 말이죠.

누구나 생각합니다. 내가 재능이 있는 분야가 좀 의미있고, 쓸모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예요. 하지만 작가님의 말씀처럼 그 어떤 재주도 가볍게 여길 수는 없습니다. 그 재주가 훗날 언제 어디에서 나를 빛나게 해줄지 알 수 없는 거니까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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