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튤립 가든
김소윤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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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바로 이 책을 쓴 작가님이었어요.

중학교 2학년 여자친구가 쓴 소설이라니, 한 때 글 쓰는 일을 꿈꿨던 저의 마음 속 무언가가 '꿈틀'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15살 여자아이는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을 담아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표지에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보이네요. 그 주변에는 노란 튤립이 한가득 피어 있고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그렇게나 궁금했던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가 책날개에 실려있네요.

저도 학창시절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아주 좋아했어요.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그 시리즈가 시작됐는데, 잠시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책 이전에도 여러 편의 글을 썼네요. 다른 책도 어떤 내용일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표지 그림에서 보였던 고양이, 튤립, 정원 등이 챕터 제목으로 나오네요.

똑부러지게 공부도 잘 하고, 야무진 주은이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주은이의 새로운 이웃이 된 윤호가 등장하고, 둘은 아파트 정원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정원과 길고양이를 함께 돌보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내년에 5학년이 되는 큰 아이가 떠올랐어요.

저도 주은이 엄마처럼 나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더 나은 삶은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이것 저것 '제안'이라는 명목 하에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가.. 고민을 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거의 잊고 지내던 제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제가 지나왔던 학창시절보다 더 치열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저희 아이들만 봐도 제가 어릴 때 보다 할 것도 많고,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한창 자라고, 웃고,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도 모자랄 아이들을 너무 이르게 경쟁으로 내몰고, 외로움 속에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책 속 주인공와 작가님의 연령이 비슷하니까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담아낸 것 같아서 마치 우리집 이야기인 듯, 친구 아이네 이야기인 듯 술술 읽혀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러워서 몰입도 잘 됐고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이라 그런지,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까.' 라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곧 다가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엿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결국은 아이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깨닫는 것, 그리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잘 돌보는 것, 그리고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걸 느끼게 된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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