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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돌아온 학교 ㅣ 지금 우리 학교는 4
박현숙 지음, 양소현 그림 / 꿈터 / 2024년 6월
평점 :

박현숙 작가님의 책이라면 무조건 찾아 읽는 아들이 택배봉투를 뜯어보고는 너무 좋아했어요.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어떤 내용일지 아이와 기대를 가득 안고 읽어보았습니다.

거짓 소문이 도는 우리 반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밝히기 위해 아이들은 어떤 일들을 하게될까요?
마치 우리반 이야기를 써놓은 듯한 현실적인 내용이라 아이들이 더욱 열광하며 읽는 것 같아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저는 책 제목도 제목이지만 작가님들께서 챕터 제목을 정하실때도 어떻게 정하시는지 참 궁금해요.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선택하실텐데 참 많은 고민이 되시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딱! 하고 떠오르며 오래 고민하지 않고 정하기도 하시겠지요?

아이들이 사라지고 5년 지난 후,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돌아옵니다.
원래 다니던 아이가 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가 전학을 오기도 합니다. 성우는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지만 반 친구들과 교류도 거의 없고, 학교에서는 늘 엎드려 있기만 합니다.

그러다 아침 일찍 성우 엄마께서 성우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 사이 금으로 된 책갈피가 땅에 떨어집니다. 그걸 서림이는 줍게 되지요.

서림이는 이걸 어떻게 성우에게 돌려줄까 고민하다가 종이에 돌돌 싸서 성우 책상 서랍에 넣어두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어떤 친구가 보게 되지요. 그걸로 문제가 시작됩니다.
서림이가 성우에게 러브레터를 보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거죠.
하지만 성우가 그 소문에 대해 완강하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고, 서림이도 성우를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그저 성우의 물건을 책상서랍에 넣어둔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러브레터에 대한 오해가 풀리나 싶더니 이제는 금으로 된 책갈피에 대한 내용으로 친구들이 소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소문의 근원이었던 아이는 '확실하다'라고 이야기 한게 아니라 '그런 것 같아'라고 얘기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억울해 하지요. 이런 상황이 학교 내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함께 읽던 저도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선생님께서 팀별 과제를 주십니다. 태석이와 성우는 한 모둠이 되었고, 한 주제로 서로 아이디어를 내서 그림을 그립니다. 태석이와 성우는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인데, 성우가 그 그림이 완성되는데 더 많이 참여하지만, 서림이는 태석이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태석이 모둠의 그림이 가장 멋진 작품으로 꼽혀서 학급 게시판에 붙게 되지요.
태석이의 마음음 내내 불편합니다. 성우가 속상할거라는 것, 선생님께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이지요.


태석이는 내내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와중에 성우의 지난 일을 알게 됩니다.
성우가 왜 학교에서 늘 활기가 없고, 우울해 했는지 말이지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아이들의 성적을 12등급으로 나누어 평가를 했었는데 성우가 12등급을 받으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러다 태석이는 용기를 내서 선생님께 그림에 대한 사실을 말씀드리기로 합니다.
미처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선생님께서는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태석이에게 얘기하십니다. 선생님께서는 태석이가 사실대로 말해주길 내내 기다렸다고 하시지요.

그리고 태석이는 미술학원 원장선생님께 부탁을 드립니다. 성우가 다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성우 어머니께 부탁을 해달라는 거였죠. 그렇게 그림을 좋아하는 성우가 그림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태석이였습니다.

그러다 소영이가 성우 책상 서랍에서 금으로 된 책갈피를 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에도 확실한 상황은 아니지요. 그래서 태석이는 방과후 교실에서 성우의 책상 서랍을 살펴보게 되고, 금으로 된 책갈피가 아니라는 걸 확인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책갈피의 행방에 대한 힌트를 주시고, 아이들이 책갈피를 찾게 되지요. 이렇게 아이들의 오해는 서로 풀리게 됩니다.


그 후 성우는 다시 미술학원을 나오기 시작했고, 소영이는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를 해서 서림이를 곤란하게 했던 일을 사과하고 싶어 합니다. 성우도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는 시간이 줄었고, 몇몇 아이들과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석이는 생각합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친구들이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