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순신 - 명량에서 노량까지, 개정판
양승복 글, 박종호 그림 / 삼성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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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이순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만큼 대단한 인물이지요.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실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긍지가 느껴집니다.

아이가 책을 보더니 표지에 반하고, 생각보다 두꺼운 책 두께에 놀랐습니다.

'이순신' 하면 '임진왜란'이 자연스레 같이 떠오르죠.

역사책 속에서 텍스트로 혹은 영상으로 접하다보니 사실 실감나진 않지만, 그 현실은 어떠했을까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했을 겁니다.

하루 하루 목숨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을 그런 시대였겠지요. 그 속에서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의 현실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을 살펴볼게요.

아이들과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등장인물과 그 인물의 특징을 알고 읽으면 이야기의 이해도가 더 높아집니다.

이순신 장군은 이기는 전투만 하셨다고 하지요.

다시 말하자면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전법을 굉장히 잘 활용하신 분인거지요.

그 어떤 전투도 쉬운 전투는 없었을 겁니다. 무엇이 열악해도 다 열악했을테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으로 끌어내서 승리로 이끄셨습니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 불만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아이가 이 장면을 보자마자 '학익진!' 하고 외치네요.

만화책임에도 어찌나 뭉클한지..

이순신의 유명한 시조가 등장하네요. 반가운 마음에 아이와 함께 읊어보기도 했습니다.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이 오버랩 되는 듯한 13장의 시작이네요.

"싸움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에도 전투만을 생각하는 장군이 마음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집중해서 보던지,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순신의 연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이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지난 역사를 배우고,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사실 모든 역사가 재미있진 않지요. 우리의 시간을 기준으로 지난 날의 기록일 뿐, 결국은 역사도 어느 한 현재의 기록들이고, 사실 우리의 일상이 매일 매일이 재미있진 않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역사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그리고 살아갈 미래가 과거보다는 더욱 행복하고 빛나기를, 잘못된 일을 반복하지 않고 현명하게 살아가기를, 모두가 바라는 것이니까요.

아이와 함께 꾸준히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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