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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내는 아이는 정서 지능이 다릅니다 -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사회정서 교육법
김소연 지음 / 웨일북 / 2023년 8월
평점 :

많은 부모들이 '지능'이라는 단어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요. 어떤 분야든 특출난 재능을 가지길 바라고, 그런 재능을 빠르고 탁월하게 가지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한 이해와 습득을 위한 뛰어난 지능을 가져야 하니까요.
그런데 '정서 지능'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는 내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를 이 책은 이야기를 해주겠구나 싶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와닿는 구절이 어마어마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뇌가 항상 단단한 마음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은 대게 훌륭한 '공부력'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공부를 떠나서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갖은 아이가 되길 누구나 바랄테지요. 결국 그 바탕은 건강하고 단단한 정서입니다.

요즘은 미취학 아이들도 '의대'를 목표로 하는 입시반이 있다고 하죠?
한창 마음이 자라고, 생각이 커지는 조그마한 아이들의 세상이 '의대'에 갖힌다니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마음 교육'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요즘입니다.


책은 총 4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챕터1은 미국 영재들이 왜 정서교육을 받는지, 그 형태는 어떠한지, 그리고 한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겐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서 교육, 감정 교육, 관계 교육으로 이어집니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도, 평범한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공장소에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지요. 그 원인이 이러한 교육이 부재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곤 했습니다.

파란색으로 적힌 글자에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 담겨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타인에 대한 이해는 어떤 것인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너와 내가 무엇을 지향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분명히 이루어져야 하고, 이야기 되어 져야 합니다.

아이와 굳건한 관계를 만들기 전략 중 '쓸데없는 대화가 넘치는 집' 이라는 구절에서 마음이 콕콕 찔렸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생각보다 정말 바쁘잖아요. 저희 아이만 해도 엄청난 스케줄 속에서 쉴틈없이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는 엄마 아빠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데, 그 이야기를 끝까지 진지하게 공감하고, 경청하며 들어준 적이 몇번이나 있었는지, 나 또한 아이에게 우스갯 이야기를 여유있게 들려준 적이 있었는지.. 많은 반성이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얼마 전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고교학점제' 관련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가길 바라는 대학교에 입학한 친구 사례를 들려주셨는데, 누가봐도 어떻게 입학했을까 싶은 성적이었지만, 그 학생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보고 입학을 한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그 수가 많진 않지만 점점 더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경우를 늘려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결국엔 내가 목표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얼마나 성장했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이 내가 얼마나 더 자랐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미국 교육에 관한 내용이지만, 현재 우리가 꼭 생각해보고, 이해해봐야할 내용들이 빼곡히 담긴 책이었습니다.
뭐든 잘하는 아이가 아닌, 끝없이 도전할 줄 알고, 그 도전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실패를 경험했을 때, 어떻게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지.. 보다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