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우리와 같은 동물이야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 1
시릴 디옹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선민 옮김 / 뭉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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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기 전에 꼭 하는 활동이 있어요.

바로 책의 앞 표지와 뒷 표지를 함께 펼쳐서 보는 거랍니다. 가끔 스포일러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이렇게 펼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요, 이렇게 펼쳐보니 하나의 작품이 됐네요.

인간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던 동물들이 여자친구에게 할 이야기가 있는 표정이예요.

그런데 동물을 표정이 어떤가요? 행복해 보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커버를 넘기고 제목이 나오는 쪽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핑크빛, 하늘빛으로 물을 구름들 위로 시커면 굴뚝 연기가 피어 오르는 걸 보더니 '환경오염'이라고 이야길 하네요.

'나'는 매일 같은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말하는 검은 티티새를 만나요. 꿈속의 나는 말은 할 수 없고, 티티새의 이야기만 들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의 말만 하기 급급했던 인간들에게 자연이 보내는 경고의 의미 같았어요. 이제 제발 우리의 이야기 좀 들어달라는 애절한 경고 말이지요.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개발된 세상입니다. 사람들의 생활은 하루가 다르게 살기 편해졌지만, 자연과 환경, 동물들의 생태계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요? 우리는 중요한 무엇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책에 나온 글과 그림을 통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무궁무진했습니다.

검은 티티새 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 친구들이 많은 친구들의 꿈 속으로 찾아가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꿈속에는 어떤 동물들이 찾아올까요?

어떤 동물이 찾아왔으면 좋겠냐고 물으니 본인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좋아하는 동물을 오래 오래 실제로 보고 싶다면, 혹은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보자고 말해줬습니다.

'나'는 더이상 검은 티티새가 나오는 꿈을 꾸진 않지만,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바꾸어야 할 세상이 있으니까요."

아름다운 그림과 상반되는 가슴 아픈 우리의 현실이라 더 와닿는게 많은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과 꼭 이야기 나누어야 할 내용인 만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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