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천사단 북멘토 가치동화 51
관자치 지음, 쯔리 그림,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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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내용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돌이도 귀여운데 천사단이라니요!

표지 일러스트로 참 사랑스럽지요? 투덜곰, 땡땡곰, 그리고 토닥곰이 보이고 한 여자아이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몹시 궁금합니다.


<선생님들은, 아니 어른들은 대부분 그런 것 같다. 막상 아무것도 모르면서 당연히 자기 생각이 옳을 거라 믿고 멋대고 훈계부터 늘어놓고 만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스레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스레이의 학교 생활을 들려주고 있네요.

누가 제 이야기를 써 놓았나요?

저도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제 기준대로 판단하고 이야기 할때가 참 많아요. 그러지 말아야지 늘 다짐하는데, 아이가 왜 그런 얘길 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차분이 들어주는게 정말 쉽지 않네요.


<그것도 두 분 선택인 거야.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르기 마련이니까. 만약 부모님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너도 두 분의뜻을 따라야겠지.>

판샤오윈은 친구의 부모님처럼 자신의 부모님도 이혼을 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곰돌이 천사단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무조건 막아야돼!'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 않아요. 그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의 삶도 소중하듯, 부모님의 삶, 행복도 중요한 것이지요.


<하나도 이상할 거 없어. 자기가 어릴 때 싫어했던 어른의 모습으로 자라는 사람이 꽤 많거든.>

너무 슬픈 부분이었어요. 마치 요즘 제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거든요.

저도 친정 엄마를 정말 사랑하지만 가끔은 정말 닮고 싶지 않을 모습을 그래도 닮은 제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 말이죠. 누군가 그때의 제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제게 보여준다면 정말이지...ㅠ

차오웨이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예요. 그리고 다른 친구보다 공부를 잘하는 모습을 뿌듯해하고, 본인보다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을 마음 속으로 무시하기도 해요.

그러다 곰돌이 천사단이 자신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아이를 혼내고 있는 아빠가 된 자신의 모습이예요.

지금의 제 모습인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린이는 작은 사람입니다. 어른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아이들도 똑같이 느끼지요. 다만 나이가 아직 어리고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여러 상황을 대하는 관점이 다소 단편적이거나 치우치게 마련입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작가의 말이 이어집니다.

늘 머리로는 생각합니다. 아이는 나이 소유물이 아니고, 하나의 인격체이고, 언젠가는 나를 떠나서 독립하게 될 것이다. 그냥 나를 스쳐지나가는 소중한 인연인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어느새 내 뜻대로만 하고 있고, 아이의 의견은 들어주지 않고, 아이가 뭘 알겠어 라고 내 맘 편대로 생각해버리곤 하지요. 아이와 함께 읽기엔 제게 너무 부끄러운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틱하게 짜쟌! 하고 변할 순 없겠지만 하루 하루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혹은 우리 아이가 곰돌이 천사단을 만난다면 무슨 고민을 보여주게 될까요?

탕 선생님의 상담실을 찾지 않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상담실을 통해 마음이 더 성장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좋은 책,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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