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걸음 - 순우리말 동시집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3
김미영 지음, 배정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 동시집이에요. 어른들이 읽는 고상한 시집이 아닌 동시집인데

순수 우리말로 꾸며져 있는 동시집이랍니다.

생경한 단어들이 순수 우리말들이라니요, 읽으면서도

이런 예쁘고 자꾸만 쓰고 싶은 단어들이 많은데

우리는 이상한 줄임말과 외래어를 남발하며 잘난체 쓰고 있구나

싶더라구요.




자꾸 써 주고 싶은 순 우리말들이 참 많아요.


작가의 힘으로 되살아난 57편의 동시들은

아기자기한 삽화와 함께 동시집으로

태어났답니다.


 







올망종말 그려진 마을모습은

옛날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어릴적 자를 대고 반듯반듯 그려봤던

마을 모습이 보이는지라 벅차오르는 감동또한 느끼게 되구요.



목비가 내리는 마을의 풍경입니다.



목비는 모내기할 무렵 한꺼번에 내리는 비래요.

모내기할때야 말로 풍성한 물이 필요한데

시인은

목비를 가장 젊은 일꾼이자 가장 반가운 일꾼이라고

표현했네요.





 



엘레리 꼴레리가

아닌 알나리깔나리였나??



우리말의 뜻풀이가 따로 적혀 있어서

그 말뜻을 이해하기 좋아요.





 




김척지감투:: 어떤 사물이 도깨비장난 같이 없어지기 잘하거나,

가뭇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말해요.


흔히 귀신곡하겠네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반해

김척지감투는 훨씬 어려운말로 들리긴 하나

 부드럽게 들리더라구요.

지우개가 자꾸 없어지는 현상을

어쩜 이렇게 귀엽게 표현했는지..동시를 읽으면서

많은 언어적유희를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엉이야벙이야를 읽으면서는

 우리 역사를 다시 되새겨볼 기회도 되네요.


짧은 글이지만 함축된 글에서

느껴지는 다부짐은 길~~게 여운을 남긴답니다.




순 우리말 동시를 읽다보면 제대로 써보지 못한

단어들이 참으로 많구나 반성도 되요.

 








생소한 단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잊혀져 버리는

우리말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한글날이 다가오는 이때

좀더 관심가지고 순 우리말공부도 해봄직할거 같아요.




이책의 제목이기도 한

우산걸음은 우산을 쓰고 걸을 때 우산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듯이 몸을 추켜

올렸다 내렸다 하며 걷는 걸음이라네요.



예쁜 우리말 동시집을 읽고

알은체 해보는것도 의미있겠지요?

어른인 저도 아이만큼이나

호기심 가지고 이책을 접해봤답니다.

동시란,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새롭게 재미나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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