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미 배드 미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거친 부분으로 피부를 세게 긁었다. 그리고 A라고 새겼다.

마약을 하고 채찍을 맞은 것처럼 고통이 올라왔다.

엄마에게 데려다줄 고통.

A는 애니의 약자야

그래. 난 항상 엄마에게 애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밀리야, 내 안의 샴썅둥이가 전쟁을 벌였다.


착한 나.

나쁜 나.

내가 자랑스럽지? 난 게임을 했고 내가 이길지도 몰라, 엄마.




 






위로 여덟 계단. 그리고 또 네 계단.

문은 오른쪽에 있다.



€멀쩡한 직업을 가진 엄마는 집안에 놀이방이란곳을

만들고 살인을 했다. 그 환경속에서 살아온 애니는

엄마를 경찰에 신고하기 이르렀다.



이런 사람이 더 무서운거 같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인듯 보이지만

사실은 더 무서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 더 무섭다.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는 엄마가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끔찍했다.



 아들을 맘대로 케어할수 없다는 불만과 욕망이

보호시설 아이들을 살인하는 일로까지 변하다니

이런 감정적인 모순이 어딨겠나 말이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 눈이 붉어지고 가슴이 메인다.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의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일이 가장 문제인거 같다.



어린 애니는 엄마의 그 짐승같은 일들을 보고 뒷처리를

해내면서 살아왔다. 간혹 엄마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어 있다.


누리고 즐기며살아가야  할 작은 소녀 애니는 자신의 집에서

살인당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일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면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바라봐야만 했을거다.



끊임없이 견디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 애니는

엄마를 고발하고 난뒤 증인보호시스템에 의해 심리학자

마이크의 집에 입양되어 살아간다. 그렇지만 항상

엄마의 존재를 피부로 느끼고 있고 더불어 자신또한

엄마의 살인적인 욕망이 유전된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정상적인 삶이 어렵다.



어렸을때부터 가져온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무서운 소설이다. 자신의 삶이 초라해보이기도 하면서

인정받고 싶어 무한한 노력을 하는 작은 애니의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애니에서 밀리로 살아나가야 하는 어린 소녀의

심리가 아주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엄마와 다르기를 바라지만 어떤 때는 엄마의 그림자가

그립기도 한 아이다. 애니, 밀리의 극단적인 성장 환경은

한 인간을 이렇게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작해서 과거를 돌아보는 구성으로 

씌여진 소설이지만 어찌나 글이 술술 잘 읽히던지

정말 빨리 끝나버렸다. 밀리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어서 작가의 글 맺음을 빨리 보고 싶은

 맘이 강했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한 결말반전으로 더 충격을 받은 나는

<<굿미 배드 미>>를 그저 가만히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불안으로 읽었던 공포스릴러 <<굿미 배드 미>>는

작가의 강한 전개방식으로 잔혹하고 슬픈 진실이 하나씩 밝혀진다.

더군다나 책의 중간정도 읽다보면 어떻게 진행되겠구나

상상도 해보는데 전혀 예측이 안되는 불안과 결말이 도사리고 있어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상습적인 학대의 현장에서 벗어난 애니는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밀리의 신분으로

 충격적인 심리상태를 펼쳐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위로 스물여덟 계단, 그리고 또 한 층

난간은 오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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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절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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