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내가 너무 좋다
임석원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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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부터 제목을 정해놓고 이책이 태어나길 고대했던 저자의 맘을 담아  발간되었다고 한다. 소담스런  표지처럼 제목이 주는 느낌이 좋아 읽어본 이책. 그런데 아직은 젊은 내겐 화가 나는...이책이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으나 다분히 자서전적 느낌이 백프로다. 게다가 오롯이 일에 치인 가장의 역할속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시집에 헌신을 해버린 아내의 일상은 자못 위험에 보였고 안쓰러웠다.  내 아버지가, 내 어머니가 살아온 인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라 그리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을 쉽게 살아가는 우리세대가 공감하기엔 참 어려운 일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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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아내를 사랑하는 맘과 모습은 지금 세대의 시선으로는 용납이 안되었던 셈이다.   다소 긍정적이지 못한  맘으로 이책을 읽어내려갔는데 아내에 대한 사랑보다는 6·25 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치열한 삶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한 베이비붐 세대의 역할이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내용들이라 아내에 대한 신뢰와 사랑보다는 그런 쪽으로 이책을 이해하는게 더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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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현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이야기되어있다. 가족만을 위해 무조건 열심이였던 아버지 세대의 모습, 장남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그들의 희생이 지금의 우리나라의 발전을 보게되는 구조을 보게된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사막의 열악한 상황에서 장남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늘 느끼면서 신혼생활 8개월만에 해외로 나가 일하는 모습은 참 리얼하지만  박수를 보낼 여자는 없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질 여자가 있을까 싶은거다^^  이책을 감동으로 읽을 관련자를 찾아본다면 아이들을 어느만큼 키워놓고  뒤를 놓아볼 여유가 좀 있는 중년여성이라면 내 남편의 삶의 모습에 경유해서 읽어보면 좋겠다.



엘리트 여성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말에 무조건 순응하면서 남편이 없는 시댁에 들어가 모든 식구들을 건사해나간 억척스런 아내를 어찌 사랑해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한 억척스러운 베이비부머의 효와 사랑이야기는 바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라 너무 안쓰럽다. 요즘 세대와의 공감이 안될 이야기지만 평생 땀 흘리며 일한 남성의 이야기, 그리고 은퇴후의 이야기까지 들어보면서 자식 세대인 우리는 보다 알찬 삶을 살아볼 기회가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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