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속한 세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29
야스다 카나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독자들은 소설속에서 전형적인 동화속 이야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적인

현실을 마주한다면 당황하고 놀라기도 할거에요. 그 내용이 '사회 부조리'에

관련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겠네요. [네가 속한 세계]는 중학교 친구간의 이야기로

크게는 가정형편이 차이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격차를 다뤘어요.

 

 

의사인 아빠를 둔 가즈마는 가족에게서 공부 스트레스를 받으며 입시준비를 거쳐

명문 중학교를 들어갔지만 다른 친구들과의 너무도 큰 격차에 적응을 실패하고

공립 중학교로 옮겨 또다시 명문 고등학교 준비를 하는 지친 모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이 명문중에서 적응에 실패하고 전학을 왔다는 사실이 새어나갈까 걱정하는

가즈마는 늘 버거운 공부스트레스에 최고 힘들다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지요.

 

 

 

반면 중학생으로 가장노릇을 하는 이쓰키는 기초생활수급자라는 놀림을 받은

뒤로는 공부에 대한 열정도 없어 버리고 아토피가 심한 동생을

돌보랴 지치고 삐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둘의 [서로 다른 세계]는 각자 힘든 세계네요.

 

 

가즈마는 우연히 거리에서 명문중학교에 있을때 알았던 친구로부터 동정어린

시선을 받자 뜻밖에도 이쓰키도 이런 기분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고쳐잡아요. 각자가 가진 상처는 이렇게 공감과

소통을 통해 전해집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꿈을 찾기 보다는 경제를

책임지는 쪽으로 나갈수 밖에 없다는 복지사의 말에 스스로 공부에

맘을 닫아버린 이쓰키는 날카로운 날을 세우며 친구들과도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가즈마...이쓰키와는 자신의 비밀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까이 하게 된 사이였지만

이쓰키의 이런 상황을 알고는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자신도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불편하고 부끄러운 복지라고 생각했던 이쓰키에게 당연한 권리라고 말해주면서

많이 부족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네요.

자신또한 이쓰키 덕분에 알게된 카페 [안식처]에서 인간적인 진짜 안식처를 느끼며

정서를 순화시켜 나가고 있구요.

 

청소년 책이지만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내 다른 세계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균형적으로 공감을 해보기 좋은 내용입니다. 냉소적이지 않은 안식처 사장님의 눈빛은 우리모두가 지녀봐야할 눈빛으로 남습니다.

 

제도란 모르면 확실하게 손해 본다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나선 이쓰키에게이제 진짜 봄이 찾아옵니다. 어려운 법률용어를 읽고 설명해준 친구에게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꼭 있어야 된다는 말로 위로를 건넨 덕에 가즈마는 진짜 공부를 이제 시작할 겁니다.

 

속한 세계는 달랐어도 결국은 관계를 잘 맺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남겨준 이쁜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