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하루 라임 청소년 문학 41
아나 알론소 외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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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에게서 한번씩 강박증이나 공항장애라는 단어를 들어본듯 합니다. 낯설지만 익숙했던 그 단어가 아나를 통해 만난 오늘은 무척이나 두렵고 안타깝게 다가오네요. 아나에게 있어서 강박증은 단지 고장난 하루가 아닌 실수할까봐 두렵고 긴장된 하루하루였거든요.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니듯, 떠돌아 다니는 사람이 모두 길을 잃은 건 아니다.

부모님은 아나의 어떤 행동도 무모한 짓으로 보이네요. 열 여섯 아이의 한창 푸른 꿈과 사랑은 그저 불안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친구를 초대 한다거나 영화를 보는?그런 일들이 가능할지 엄마는 항상 걱정입니다. 언제 어느 순간 강박증세가 튀어나와 아나를 이상하게 쳐다볼지 모르거든요. 엄마의 그런 걱정도 지나치지 않을 지도 몰라요. 같은 단어나 행동을 걱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되풀이해서 반복한다는것은 누가봐도 굉장히 이상한 일이잖아요. 아나는 그래서 모든 일들에 엄청난 에너지를 모으면서 학교 생활을 합니다. 그러던중 고고학자가 되고 싶을 정도로 역사를 좋하하는 맘에 정성을 다해 발표했던 수행평가로 뜻밖에 한 남자아이와 친해지면서 아나의 인생이 조금 달라져요.




아나의 차별적인 삶은 고쳐질 수 있는것인지?

약을 먹거나 노출치료가 한 방법인데 어느것도 아나에겐 쉽지가 않네요. 차별적인 삶을 살아온 아나가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이겨나갈 수 있을지 조마조마해지네요. 불투명한 미래가 늘 두려웠던 아나가 손을 내밀어준 남자친구 덕분에 용기있는 도전을 시도합니다. 하~~

책을 읽으면서도 저도 속으로 차별을 하고 있었을지 몰라요. 약자의 맘을 이해한다고 되뇌이지만 사실은 다수의 사람들틈에 섞여서 해외여행을 시도하는데 너무 너무 걱정되었거든요.

나도 할 수 있다. 여행을 갈 수 있고, 고고학을 공부할 수도 있으며, 내 인생을 위해

어려가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적어도 강박증이 내 삶을 결정하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작정이다.

새로운 경험은 아나의 하루 하루를 힘들게 만들었지만 사실은 그 고통을 겪으면서 '자유'라는 것을 느끼네요. 항상 위급상황은 도사리고 있지만 아나는 사소한 경험,경험들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세가 바뀌었네요. 열 여섯의 용기있는 도전기 [고장난 하루]는 때론 주위사람에게 도움 받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딪혀 나가기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어떤 식으로든 마음의 병을 껴앉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청소년,어른이들(^^)에게 살짝 아나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그저 내 병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는 아나의 상태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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