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부터 그냥 잭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케이트 스콧 지음, 정진희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jpg

 

 

돌이켜보면 전학생에 대한 환상은 항상 있었던듯해요. 저는 지금껏 전학을 가본적도 없고 이사를 가본적도 없지만 그 변화라는 것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과 어색함은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듯 하네요.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을 버리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느라 홀로 자신의 틀을 만들어 버린 잭을 보니까 학창시절 전학생에 대한 선망의 눈빛이나 호기심을 지나치게 발사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게 되는걸요^^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서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자신을 포장하면서 맞춰 살았던 잭의 전학생 신분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이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답니다. 여섯번째 이사를 오고도 이사갈것을 대비해 짐을 마저 풀지 못하는 엄마와 잭의 모습에서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지요. 그러나 자신을 드러내보이지 않으면서 적절히 살아나가려했던 잭이 쌍둥이를 만나고 또 괴짜 발명가 타일러를 만나고 자신이 정한 룰인 -셜록 코드-에 반한 행동을 하게 되면서 점차 자신을 되찾게 되는 재밌고 유쾌한 책이에요.

말을 아끼면서 내 자신을 드러내보이지 않기가 잭이 정한 셜록 코드의 방법이랍니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에게서 살아나갈려고 했던 잭의 필살기였던 셈이죠. 하지만 누구보다 잭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던 타일러의 등장에 잭은 서서히 빠져들게 되요. 친한 친구를 만들지 않을려했던 잭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괴짜 발명가 타일러란 말이죠.

 

 

 

타일러는 잭을 위해 바퀴달린 신발도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인드맵을 통해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 정리해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잭에게 설명도 해주면서 진짜 친구로 한걸음 다가가지요. 하지만, 어느날 엄마의 의미심장한 전화통화 내용을 엿듣고 잭은 또다시 타일러를 향했던 마음을 닫아버리고 말아요. 거리를 두는것이 이별을 준비하는 잭의 방식이였거든요. 어떤 상황에 처하면 혼자 판단해서 대처해온 잭의 판단이 이번에도 옳았던 걸까?이런 잭의 상처를 고스란히 받아주고 밖으로 끌어내주었던 멋진 담임선생님과 타일러의 우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랍니다.

다른 사람인척 하며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좋아한척 했던 잭이 두려움과 긴장감을 벗어버립니다. 주변사람들을 너무 조심스레 대하고 눈치를 봤던 잭이 유쾌하고 호기심많은 타일러 덕분에 자신을 드러내 보이거든요. 나 자신일때가 가장 멋지고 바람직하다는 것을 깨달을때 가장 행복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요. 신나고 유쾌한 잭의 성장기는 나 자신을 내보이게 하는 묘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