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먹어대는 엄마...... 자신의 이름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라는 의미로 지은 엄마......
이처럼 하나는 예민스럽게도 엄마가 살아가는 '의미'를 어디에 두는지 압니다.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그렇게
어
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_266쪽, 「안녕, 다나카」
매일 늦은 저녁 세일식품을 잔뜩 사와서 신나게 먹고사는는 엄마와 하나지만 그 속에 행복이 있고 다시
태어나도 엄마딸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는 하나입니다.
엄마가 수퍼사장님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자신이 시설에 들어가 없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용량이 아~~주 큰 청소년이에요. 막노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딸.그 딸이 바라보는 엄마는 참 억척스럽습니다. 3년 연속 문학상 수상을 받았다는 걸작스럽습니다. 큰
클라이맥스나 사건이 없지만 이렇게 독자에게 와 닿는 감동스런 책이 평생 기억에 남겠지요.
하나의 친구가 중학입시에 중압감을 못이겨 자살을 시도하는 상황을 목격한 엄마는 다그치지 않고
먹을 걸 잔뜩 먹입니다. 하나엄마 위치에서의 가장 위대한 방법이였겠지요.
견디며 삶을 살아가는것! 돈은 없어도 누구보다 더 맘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유쾌한 다나카 모녀의
일상으로 들어가보세요. 지금 내 위치가 행복해질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