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책이다. 읽는 내내 숨 조차 쉴수 없게 결말을 찾아내고 싶어 조급했더랬다.
아동실종사건을 다뤄낸 작가의 시도는 독자를 무척 당황스럽게 만든다.
불안전한 사회를 이렇게 잘 다뤄내고 있다니말이다. 지금 바로 내 곁을
되돌아볼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할것처럼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는
무척이나 섬세하고 무섭게 묘사되어 있다.
아이를 잃어버린 스텔라가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스텔라에게 기우는 기분을 막을 수 없었다.
자신의 상담 내담자가 잃어버린 딸일 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마냥 퍼붓는 관심은 남들이 보기엔 지나치다.
누구보다 멋진 중년 남성인 남편에게나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친한 친구에게 조차 말이다.
반면 자신의 사랑하는 딸에게 이상하고 지나친 관심을 가진 다고 생각하며
강한 거부감을 표하는 또다른 엄마 세르스틴이 있다.
과연 세사람의 인연은 엮여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두 여인 사이에 낀 이사벨에게
"과연 진짜 엄마가 둘중에 하나라는 걸까?라는
의심을 계속해보게 된다.
아예 이 세상에 없었던 사람처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다.
우리 가족은
없어졌다......스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