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의 일기 - 개 공감 댕댕이 라이프
이덕아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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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를 만나고 부터 내 마음은 어느새 섬진강 어느 마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봄내음 물씬거리는 날들이고 보니 진이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자연속 녀석의 일상이 무척 부러워 지는군요.

공감 댕댕이 라이프 [진이의 일기]

배운놈, 진이는 배운놈입니다. 한낮의 햇볕이 너무 뜨거워 그늘을 찾아

다니며 혀를 빼물고 헉헉거리는 개가 맞지만 진이는 분명

4주교육을 받은, 섬이보다는 좀더 예쁜놈이라는

자부심이 강하죠.

섬이에게 애간장을 태우며 첫사랑임을 강조해보는

진이는 마침내 평생을 섬이와 함께 하는 행운도 누리죠.

개의 일기라지만 개공감^^불현듯 길가다 나를 바라보는 개를

다시금 사랑스럽게 쳐다보게 만드는 사랑스런 글이에요.

완벽한 가족 구성원으로 살아온 인생을 잔잔하게 진이의 눈으로

써내려간 글을 읽다보니 참 정감가고 예뻐서 어린시절 생각이

절로 나네요.

사람의 사랑을 받느라 대 놓고 투덜거리기도 한 진이와 섬이는

삶이 참 달콤했네요. 예순이 지났다는 저자의 경쾌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글들이 너무너무 와 닿았답니다.

무척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커가는 요즘이기에

댕댕이들의 예쁜 일상이 펼쳐지는 글을 읽으니 맘이 훨씬 편해지는 기분이였어요.

섬진강 주변 4차선 도로를 반대하느라 진이와 피켓 시위까지 했다는

이덕아님의 자연사랑? 섬진강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여서

많이 공감이 갔구요.

자손을 퍼트리려는 동물적인 본능을 잠재우는 이덕아님의 재치에

웃음도 터지면서 잔잔한 댕댕이의 일기 너무 너무 잘 감상했답니다.

어느새

봄날의 섬진강으로 달려가 또다른 댕댕이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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