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참 맛있다. 한줄 한줄 읽을수록 맛난
맛이 느껴진다.
엄마가 그립다.
엄마가 해준 추어탕이 내 최애 음식이였는데
도저히 그 맛이 떠나지 않고 평생을 이리
애녹게 하는 것만 봐도 <엄마>라는 단어가
안겨주는 포근함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엄마의 레시피를
읽으면서 다시금 엄마의 맛이
생각나는걸 보니 천재미각을 지닌 아율은
아니지만 이봄에 무언가 막 먹을걸로 가슴을
채워보고 싶은 맘을 떨칠수가 없다.
자신의 꿈을 위해 어.쩔.수.없.이 가족을
떠나버린 엄마를 미워할수 밖에 없는
아율은 뛰어난 음식솜씨를 보였던 엄마의
맛을 잊지 못한다.
음식에 대한 평과함께 절대적인 미각을 가져버린
자신이 원망된다.
그런 아율의 곁에 미맹이라는 병을 가진
친구 구다진이 나타난다. 아이들은 여러가지로
아프구나.....두아이가 요리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면서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나간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독립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음식을 하면서 말이다^^
쫄깃했다. 탄력이 넘쳤다.
여태까지 먹어 본 그 어떤 우동보다더, 쫄깃함은 흡사 떡과도 같은데 그렇다고 떡처럼 찐득하지는 않았다. 이로 깨물었을 때 가볍게 튕기는 진동이
느껴진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할까?적당은 녹은 모짜렐라 치즈 같기도 했다. 탄력과 소소함까지. 면 자체로의 맛도 훌륭했지만,면을 감싸고 내 입까지 따라 들어온 소량의 국물은 궁극의 깊은 맛이 있었다. 이건 뭐지?
글로 요리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당장 부엌으로 달려가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엄마의레시피는 흥미진진하다.
얌전한 책이면서도 자신을 떠난 엄마를
이해해버리는 과정까지 와버린 '음식'이야기^^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이 시청자모드가
아닌 주인공모드로 바꿔줄 소재를가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