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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 마당과 다락방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며 쓴 그림 에세이
센레 비지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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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단독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아파트 생활과는 또다른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요..
이 책을 보며.. 어릴적 추억도 소환하고..
어린아이의 관점과 성인이 되서의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도 생각하는 전환점이 되었어요.
전체적으로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오려 붙이고 싶다는 느낌. 꼭 만화읽는듯 쉽게 그러면서 포근하게 그렇지만 포인트는 꼭꼭 잡아서 설명해 주고 있네요.
특히 그림은 따라 그리고 싶을 정도로 ㅋㅋ
프롤로그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단독주택 가이드라고 명시하면서 열린 마음의 공감을 바라는.. 부부의 솔직 솔직. 이야기들..
첫 단독주택과의 만남으로 시작해서 준비하는 과정과
집을 꾸며가는 과정..그리고 그안에서의 삶의 이야기..
그래도 나름 단독주택에서 살다보면 좋은 점들도 많이 있다는걸 알게되죠.
비가오거나 날씨에 따라 지하실 혹은 난방등에 대한 대비들도 필요하고
아파트 보다는 잔손이 정말 많이 가기는 하지만
그만큼 내 손이 닿아 정이 듬뿍 담기는것 같아요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면 꼭 이책 읽어보길 강추합니다.
단독주택 산다는건 정말 도시 정글에서의 살아남기일테니까요.
- 추억에 빠져보며
p36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날이면, 대문을 열고 들어와 마당에 서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환하게 빛나는 달이 언제나처럼 내 머리 위에 있다. 하늘과 땅사이에 나와 달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순간. 도시에 살다보면 이런 순간이 귀하다
p46 대문 위는 폐가처럼 변해버렸다. 새로 올라오는 풀과 꽃들이 반가워 무엇이 자라든 내버려 두었더니.... 한꺼번에 잡초를 뽑느라 호되게 고생한 후로 우리는 정기적 으로 잡초를 뽑아 관리하고 있다. 이제 해마다 샛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를 기다리는 건 제법 기쁜일이 되었다.
p52 무엇보다 내 손으로 직접 우리 집을 가꿨다는 뿌듯함에 행복했다. 탁월한 작업이었어!
p57 단독주택 생활을 시작한다면 벌레 차단에 효과적인 하수구트랩, 창틀 물구멍 방충망, 창틀 틈막이를 꼭 사용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설치도 어렵지 않다.
p58 공주개미! 공주개미란 여왕개미가 되기전 개미를 부르는 말이라고. 그동안 다양한 벌레를 봤지만 공주개미만 한 골칫덩어리는 없었다. 해충 방역업체에 문의하니 공주개미를 없애는 방법은 따로없단다. 왜냐하면 공주개미는 수컷 개미와 혼인비행을 하여 여왕개미가 되는 게 목적이라 먹을거리를 찾아 집 안으로 들어오는 벌레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얼마전 근처 아파트에서도 이 개미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는데.. ㅋㅋ)
p61 단독주택은 짓는다고 끝이 아니다 자잘하게 보수할 일이 은근히 많으니 특히 리모델링 시 계약서에 반드시 보수보장기간을 넣고 인테리어 업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p103 갖고 싶다고 모두 내것으로 할 수는 없다. 내것이 되었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다. 무엇이든 스스로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만큼,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할수있는만큼 딱 그만큼 하면서 사는게 좋지 않을까
@detached_hous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