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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
갱선생(이경윤)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어떤 다이어트가 나에게 맞을까?
아마 다이어트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일 것이다.
나 역시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며 체중 감량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반복했다.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해봤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내왔다.
그러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나서야 다이어트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단순히 살을 빼는 문제가 아니라 몸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시기에 만난 책이 『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였다.
간호사 출신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다이어트를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몸의 리셋’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가 흔히 믿어왔던 칼로리 중심의 접근법에서
벗어나 호르몬의 역할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먹은 만큼 살이 찌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의지가 부족해서 실패한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체중 증가의 원인을 단순히 칼로리 계산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랩틴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우리 몸의 식욕과 에너지 대사가 조절된다고 이야기한다.
충분한 지방과 단백질이 공급되어야 랩틴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으며, 무조건 적게 먹는 방식은 오히려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또 하나 깊이 공감한 부분은 수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는 건강 회복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충분한
수면을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식단과 운동에만 집중하지만,
정작 몸이 회복되는 시간인 잠의 중요성은 놓치고 살아간다.
나 역시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편이라 더욱 뜨끔하게 다가온
대목이었다.
식단에 대한 접근도 흥미로웠다. 무조건 먹지 말라고 하는 대신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특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1:2:7로 제안하며
지방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좋은 지방과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붉은 고기를 추천하면서도 부담스럽다면 닭고기나
오리고기 같은 백색육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간 건강에
관한 챕터였다. 지방간이 있는 나에게는 더욱 절실한
내용이었다. 간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소개된 레몬과
소금 이야기는 의외였지만,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3시지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무작정 따라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런 변화가 필요한지 원리를 설명하고,
몸의 신호를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덕분에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고, 건강한 음식과 건강한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큰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제는 체중계
숫자보다 몸의 회복에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부터, 잠드는 시간을 조금 앞당기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려고 한다.
『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는 다이어트 비법서라기보다
지친 몸을 다시 작동시키기 위한 리셋 설명서에 가까웠다.
오랜만에 나 자신에게 필요한 처방전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