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인격이다 - 사람과 인생의 격을 올리는 말 습관 30
박근일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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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문득 내가 쓰는 말에 ‘독’이 들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내 말투 하나로 관계가 삐걱거릴 때가 많아졌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저자는 “말투는 당신이 세상에 내놓는 가장 정직한 명함”이라고 말한다.

말투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말에서 그 사람의 인품과 태도를 판단하듯,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씁쓸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관계를 망치는 말투가 아니라,

관계를 살리는 말투를 훈련하는 실용적인 인격 수업에 가깝다.

무너진 관계를 다시 세우고,

싸우지 않고도 진정한 어른으로 이기는 법을 알려주며,

결국 나의 존엄을 지키는 언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그것은 단순한 말버릇 교정이 아니라 ‘명품 인생’으로 나를 브랜딩하는 전략처럼 느껴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3초 멈춤 규칙’, ‘사실–영향–제안 구조’, ‘그렇군요, 그리고요’ 같은

바로 일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도구들이었다.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대화 장면 속 사례로 설명해 주어

내 말투를 하나씩 점검해 보게 만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속도’가 나의 가장 큰 약점이라는 걸 깨달았다.


중요한 말을 할수록 평소보다 0.5초 천천히 말하라는 조언은

이론적으로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막상 실천하려니 가장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었다.

지적은 받아왔지만,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던 부분을

처음으로 ‘훈련’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점이 좋았다.

부정적인 즉답 대신 완충 표현을 사용하고,

감정을 싣지 않은 목소리 톤으로 말하며,

감사 표현을 구체적으로 하라는 훈련법 또한

말투 하나로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이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말하기 전에 이 질문을 한 번만 떠올려도

나의 말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관계를 무너뜨리는 네 가지 말투,

경멸, 비난, 방어, 담쌓기에 대한 점검은

내가 무심코 사용해 왔던 말들이

상대에게는 얼마나 차갑게 느껴졌을지 돌아보게 만들었다.

결국 말투 개선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먼저 자리 잡을 때,

말투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성격 탓으로 넘겨왔던 나의 말버릇이

사실은 내가 얼마나 성찰 없이 말해왔는지를 드러내는 신호였음을

이 책은 조용히 보여준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인격은 단 한 칸도 올라가지 않는다.

조급해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마음을 차분히 만들어 가는 태도.

이 책은 나에게 ‘말을 고친다’기보다

‘사람을 대하는 나의 자세를 고쳐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말투가 무너질 때마다,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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