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올 때마다 - 김유명 강석현 최용준 시집
김유명.강석현.최용준 지음 / 마음시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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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대로 그냥 살고 싶은

세 남자의 사랑관

각기 다른 코드로 느낌으로

시는 시작됩니다.

 

#김유명 님의 우주정거장

나는 네 우주가 너는 내 정거장으로

시작되는 그림으로 지구밖에 관심이

없는 오직인간 그의 홍매화를 들어보았죠

 

첫장을 보다 덜컥 울음이 나서

책장을 덮었었지요.

사진을 보는 그의 시선안에

남편과의 추억이 떠올라 글썽이기도 하고

 

마침표가 없는 여자도 남자도

서로의 사연을 모르는 공범자

 

남자의 입장에서의 글이지만

여자인 저도 울컥하게 만드는

거지같은 사랑

 

어쩜 그렇게 제목을 잘 이끌어냈는지

울음 끝에 슬며시 찾아오는 유쾌함으로

다시 읽어내려가기도 했지요.

 

그리움의 불치병에서 또 한번 울음을

1232일의 꽁꽁 눌러담아 보기도 합니다

 

우주정거장이 되고픈

지금은 산을 찾아 오늘도 잘 곳을 찾아

노래하는 한남자의 이야기

 

#강석현 님의 현의 아리아에서

사람이 사랑이 참 보고플 때의 마음을

찾아봅니다.

봄으로 가득 찼던 마음이

상처 낼가 두려워 맡겨두는 사랑의 말로

때론 깊은 사랑의 색깔을 물들이고

꽃 질까 애타는 마음

그래도 때론 사랑은 떠나가지요

못다한 사랑을 누른 술잔

이별후의 술잔에 담기는 사랑은

쓰지만 글을 담기기도 하지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죠?

내 시간에 살아있는 남편

그 자리 무거워 지치지 않게

그리움을 저 뒤로 보내는 연습을 합니다.

 

#최용준 님의 돌들의 비명

깊이를 알 수 없는

넓이를 알 수 없는

너무 큰 서사에

압도되었던 것 같아요.

 

세남자의 사랑에 관한 도전의 시간

그리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까지

그들의 에필로그를 통해 우정의 깊이를

그리고 문학의 깊이를 무게를 보았죠.

 

사랑은 봄으로 오지만 그 깊이와 무게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인데

그래도 같은하늘 아래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네요.

 

지난해까지만해도 사랑은 그랬지 라며

남의 이야기인 듯 스쳐 지나갔던 감정들이

이제는 칼로 베인 듯 능소화를 넘어

통행이 멈춘 구 도로의 일생처럼

가슴의 돌을 묻어 놓은 사랑의 아픔같아

 

읽다 덮다를 반복하게 합니다.

 

[ 본 도서는 김유명시인님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당신이올때마다 #마음시회 #사랑 #서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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