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잘 있어요? 바람그림책 126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고향옥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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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보낸지 어느새 3개월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정신 나가 버리고

정신을 차린후에는 슬픔보다도 화가 더 많이

나더라구요.

 

이제 남은 나와 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보다

아빠의 빈자리에서 오는 허전함 그리고 그리움

 

그렇게 나도 모르게 우울증에 빠지고 있을 때

나의 손을 잡고 나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던

딸아이..

 

조그만 손으로 엄마가 잘 못될까봐

표현하지 못한채 꼭 잡으며

울때마다 울지 못하고 그저 꼭 안아주던 아이.

 

그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다가

한밤중 잠속에서 터진 아이의 울음이

정신을 차리게 했어요.

 

너무 큰 슬픔보다, 이제는 아이와의 삶을

고민해야 하겠더라구요.

 

 

아빠 잘있어요. 소년의 마음으로 아빠를 보내기

까지의 마음이 꼭 우리와 같았던 것 같아요.

 

있을때는 몰랐다가 떠나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알게되죠.

의식도 무의식도 컨트롤이 되지 않아요.

 

소중한 추억은 불쑥 불쑥 떠오르니까요..

 

아빠와의 추억이 없을수록 아픔이 더해지는 슬픔

 

~~했더라면의 후회가

~~ 기억이 슬픔을 주고 아픔을 남긴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아빠를 보내던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몸이 말해주는 아픔

우리 딸도 그랬을텐데.. 딸아이를 다독이지 못한 것이

미안미안 했어요

 

타인의 위로가 위로로 느껴지지 않게 되죠.

그 위로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아픔을 주기도 하죠

 

담담해지고 싶지만 담담해질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냥 아빠가 없어졌을뿐인데

사람들이 쯧쯧~~ 이 상처를 남깁니다.

 

나중에 아빠를 만나기 위해 나쁜짓을 하지 않으려는

아이의 마음이 지금의 저와 같아요.

 

후에 만났을 때 당당하게 만나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

 

아빠 사랑해요.

 

먼저간 남편에게도 이런 책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던 ... 그림책.

 

흑백으로 남은 가족사진속 추억속에 오늘밤 푹

빠져봅니다.

 

 

 

[본 도서는 천개의비람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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