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다고 -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
짧은대본 지음, 아리 그림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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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다고]

유튜브에 ‘짧은대본’이라는 채널이 개설중이고

그냥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책.

마음, 눈물, 위로, 관계로 챕터를 구분하여

그냥 읽어보며 이어가는 글을 적을 수 있었어요

“마음은 시작을 모른다” 로

일러스트와 함께 대화체로 시작하는 첫 장에서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어요.

시작은 다 그렇더라~~

그 사람이 왜 좋아? --- (p15)

이미 시작해 있더라로 대답한 글에

나의 어땠더라 생각을 해보았죠

시간이 지나서 일까? 흐릿해진 기억속에 언제였을까를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 해 보기도 하고

언제부터 좋았어?

짧게 던진 질문속에 그리고 이어지는 누군가의 답글속에

나름 빠져들어갑니다.

연애의 감정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이런거였지 하며 글과 그림을 통해 마음을 적셔보며

미안하다고 하기 죽기보다 싫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이제야 좀 살겠다. (p67)

미안해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헤어지려고’ 가 아니라

‘만나려고’ (p72)라는..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듯

너무 싸우지 않고 있는 관계가 문제가 있을수 있듯

싸움을 통해 서로를 하나씩 알아가는 것들

알콩달콩했던 젊음이 나이가 들어서 사라진건지..

어느새 시들해진 남편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매번 좋을 수는 없고 때론 생기는 권태기

“너무 오래 만나서 이제 다 해본 거지, 특별한 데 가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여행을 갔는데 그 좋은 데를 갔는데도

전혀 좋지가 않아. 근데 이유가 둘이 가서인 건지

갔다 오면 이제 둘이서 갈 데가 없어 그래서 헤어진대(p103)

남녀관계를 넘어선 사람과의 이야기들이었어요

만화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짧은 글 속에 담백하면서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이어서

후다닥 읽었지만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유튜브를 검색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긴글이 아름다운 글이 아니어도

질문만으로도 나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관계를 들여다보게 했던 ..

따라 그리고 싶은 그림들을 한 껏 낙서해 봅니다.

한번쯤은 겪어보았던 이야기들

그속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봅니다.

일상적인 대화속에서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자신 스스로가 조금씩

성장하며 사람을 대하는 관계법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성숙되어져 간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짧은 글속에서도 나에게 맞는 이야기

내가 해석하고 싶은데로 적용되어지는

글속에 따뜻함과 애틋함 풋풋함을

다시 맛보게 되어서 저도 모르게 끄적이는 글들이 많아지네요.

[ 본 도서는 포르체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냥그렇다고 #짧은대본 #포르체 #책과콩나무 #서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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