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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 살림 / 2021년 9월
평점 :
[치카를 찾아서]
워낙 유명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이라 두근두근한 마음이었어요.
가제본이긴 하지만
가제본 같지 않은 느낌..
12년만의 우리에게 다가온 미치 앨봄의 신작..
어여쁜 소녀와 나비가 그려진
표지에서 아무정보 없이 읽어내려가는
글안에는 무수한 이야기들과
진한 여운의 가족 부모 전쟁 죽음등이
남아 숙연한 마음을 줍니다.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어요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치카.
생존율 제로인 희귀 뇌종양에 걸렸고
4개월정도의 시한부 선고에도 불구하고
23개월이라는 시간을 버텨내며
치카가 남겨준 삶의 대한 방식에서
많은 것들을 되새겨보게 되죠
“왜 글을 안 써요 미치아저씨?”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부인과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치카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어요..
작년봄에 이미 세상을 떠난 치카였지만
치카가 남긴 봄의 여운은 여전히 해가 지나도 남아서 살아있죠
아직 치카를 보낸 상처와 아픔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슬픔은 여전히 그를 잠식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길 바라는 치카를 위해
다시 글을 씁니다.
‘나’ ‘너’ ‘우리’의 이야기
7살에 죽은 치카가 남긴 빈자리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치카도 미치도 성장을 해갑니다
서로의 이야기로 글을 채워가지요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일지를
어리지만 치카가 주었던 희망의 메세지가
아주 섬세하고 선함을 담고 있었어요어
문장 하나 하나 살아 숨쉬는 것 같았거든요
아이 없이 노년이 된 미치 부부에게 치카의 존재는
생소하면서도 무엇이든 첫 경험을 선물해주었어요
선물처럼 말이죠
마음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하듯 이들 부부이기에
치카 또한 조금 더 버틸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리지만 그안에는 어른스러웠던
집요하게 던지는 질문으로
미치가 결국 다시 이겨낼 수 있도록
마법의 글들이 나열되고 있었어요.
치카를 보며 자꾸 딸의 얼굴을 떠올렸어요
보고 또 봐도
이런 것이 가족이구나 싶었던.
따뜻한 섬세함이 역시 멋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본 도서는 살림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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