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어땠을까 - 엄마라는 '사람'의 이야기
노현지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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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어땠을까]

 

엄마라는 사람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일 듯.

철부지가 철부지가 한 없어 철없던 철부지가

어느날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준비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태어나서야 비로서 엄마가 되었고

좌충우돌 육아전쟁을 키우며

어느새 내가 엄마라는 자리에 서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여전히 나의 엄마에게는 철없는 딸

지금도 힘이 들 때, 어리광을 피우고 싶을 때,

한없이 작아지는 나는 엄마이기전에

엄마의 딸이 더 좋은, 손 많이 가는 딸이 좋아요.

 

저자는 나처럼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엄마가 되어가고, 엄마를 이해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누구나 그렇듯 당사자가 임신부가 되어보기전에는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상황에 부딪치며 겪는 마음전쟁과

어느날 뚝딱이 아닌, 초조함 가운에 맞이하는 임신까지.

 

아이를 키우다면서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에는

내가 살아온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졌습니다.

 

자장가이자 노동요의 종착역 어머니의 마음이라

노래의 하나하나가 엄마가 되고서야 공감되고

추억을 가져오게 되지요.

 

사는 게 블록 쌓는 거랑 똑같아. 쌓으면 흔들리고 그러다 무너지고 다시 쌓으면 또 흔들리고 무너지고 그게 인생이야

무너지면 다시 쌓으면 되는데, 사람들은 무너지는 게 두려워서 아닌게 알면서도 한번 쌓은

것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지

(p226)

저자가 부러웠지요. 추억을 더듬어갈 수 있는 글을 남겼으니까요

아이가 성장하며 추억할 꺼리는 많지만

점점 그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 씁쓸합니다.

 

왜 기억을 못하지?

엄마는 왜 내가 태어난 시간을 몰라?

나의 엄마가 언제간부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신기했는데

이제는 나도 그런 엄마가 되었습니다.

 

같은 경험과 추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것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보니

뒤늦게서야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SNS를 시작하고 블로그를 시작했지요.

나를 기록하고 싶어서.

 

육아를 하며 아마 마음속에서도 글을 쓴다는 것에 꿈이

많을 것 같은 저자..

그러다보니 더 감성이 넘치는 생활을 하지 않았나 추측해요.

 

그냥 들여다보는 것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어떻게 하고 보느냐의 따라 이야기는 달라지듯

 

일상의 관심에 무덤덤한 내가

이제는 일상을 예민하게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삶을 살고 싶어집니다.

 

엄마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따뜻한 사랑이지요.

 

예전 토론을 하며 엄마의 희생이란 것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것들이 생각났어요. 희생이 맞는걸까? 사랑이 맞는걸까?

어떻게 희생을 붙이냐에 따라 해석의 의미가 참 많이 달라지기에

희생보다 사랑이고 싶다는 말들을 많이 했었어요.

 

내가 성장하도록 한 나의 딸에게도 고맙지만

내가 사람이 되어가게 나의 엄마가 되어준 내 엄마..

사랑합니다.

 

[이 글은 더블유미디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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