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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에디션 제인 에어
구예주 지음, 서유라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제인에어]
시간이 흘러도 힘이 있는 문장
다양한 매체에 화려한 시각을 자극하며 다가오는 그어떤 것보다도
글에서 주는 서사에서 상상력을 가지고
만들어가며 흠뻑 젖어들게 하는 고전의 매력에 내가 빠진것처럼
구예주님 또한 그랬나보다
전혀 다른 시대, 문화속에서 들려오는 외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며
생활하는 방식과 모습이 바뀌어도 끊임없이 영향을 주는
인간의 마음을 관통하는 본질적 메시지를 받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직접 그린 40장을 채워 넣으며
일러스트 에디션 제인에어를 완성하기했다.
학창시절에는 그냥 로맨스소설처럼 느껴졌던 이야기들이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폭 넓게 이해되고 가치를 알게 되었다.
사촌집에서 이방인처럼 겉돌며, 괴롭힘을 당하던 어린시절의 게이츠헤드
붉은방에서 벌을 받으며 두려움을 이겨내야 했고 급기야는 로우드 기숙학교로
쫓겨야만 했던 제인은 나오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하고 나오는 배짱이 있었다.
액자속 여자가 놀란 듯 바라보고 있는 일러스트가 눈에 콕 들어온다.
기숙학교에서 만난 친구의 헬렌의 죽음. 점점 교육시설 답게 변하는 학교안에서
제인은 성장하며 스스로 일자리를 구하고 손필드에서 로체스터와의 만남과 헤어짐
운명의 이야기.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당당하고 독립적인 삶을 보여준 제인에어
운명과 싸우며 자립적 삶을 살기 위해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권리를 주장하며 사회적 요구, 기대, 가혹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 로체스터와의 행복한 결혼생활로 해피엔딩을
주는 과정과정의 일러스트는
고전을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해주었다.
일러스트로 등장인물부터 살던 배경의 집까지 정리가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얼굴에 잘 묘사되어 있어서 유독 눈길이 더 간다.
브로콜허스트의 심술이 갇그한 얼굴.
외숙모의 표독스러운 눈동자, 심술쟁이 사촌 존,
뿐만아니라 헬렌과의 우정 또한 따뜻하게 그려진다.
‘아마 구박 받았던 날들이 상처로 남았겠지.
하지만 제인, 그런 어두운 감정이 너를 휘두르도록 내버려두지마.
가슴에 원한을 품고 잘못을 곱씹으며 살아가기에 인생은 너무
짧거든.
요약본이다 보니 원본의 문장들이 주는 본연의 느낌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나 고전이 어려운 사람들의 입문용으로는 무난할 듯 하다
내가 기억하던 제인에어는 어두움이 유난히 각인되어 있었는데
일러스트덕에 어둡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전해지는 뉘앙스에서의
차이는 완역본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도록 한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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