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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회학 -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월
평점 :
[호구의 사회학]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경험과 교육을 통해 나름의 ‘선’의 높낮이를 정하고 또 그 ‘선’의 변주에 따라 서로의 삶들을 재단하며 사는 ‘선’에 대한 기준, 애매모호한 그 기준은 세상을 불공평하다는 이론을 만들고 있으며 ‘선’안의 긍정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나름의 확과한 내 신념이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그중 디자인의‘선’을 통해 자신을 다시 뒤돌아보며
우리는 어떤 호구로 살고 있는지 자의든 타의든, 혹은 모르고 사는 호구이든
사회 곳곳에서의 ‘선’을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보여준다.
딸이 디자인쪽을 선택했기 때문에 디자인세상이 어떠했는지 알고 싶었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낭만이라 부르던 시절 저자의 일상은 나와도 같은 시절이고 앞으로도 그럴지 모른다.
불합리함속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이유를 찾는다
‘유통의 세계가 그런 곳이니까~~전에도~~지금도 늘 그런곳이니까’
디자인 현장의 갑과 을의 관계, 일상화된 야근, 순발력 있는 경력직 선호, 강인한 체력.
만들어진 일상이 굳어져 그것을 낭만으로 우기는 시스템속에서 무너지는 사람들이 생겼다
계급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왜 그것이 생겼는지는? 모르는다. 원래 인간이 그렇다라고만...(레비스트로스) p34
낭만의 진실, 진짜의 진실, 간극,
말 장난처럼 희망의 단어를 긍정에 단어를 붙이지 않으면
숨가쁘게 살고 있는 힘겨운 시절에 대한 자조적 미안함, 혹은 비참함을
감추기 위한 것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는 그가 던지는 말속의 울림을 본다
줄리언반스의 (예감을 틀리지 않는다), 배드지니어스를 통해 ‘역사의 불확실성’
불확실성을 엮어낸 ‘치환’은 현실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모습
환상을 만드는 과정처럼 디자인의 역할은 기억을 바꾸며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또는 가졌으면 하는 기억들을 선배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놓았던 환상의 출발이 여전히 남아 있는 현장에서 내가 딸을 힘든 곳으로 떠미는 건 아닐까 라는 불안이 들었다.
의미를 생각하고 배려를 깊게 생각해보면 어쩌면 손해 보는 삶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 너머에는 과연 자기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를 주는걸까?
이렇듯 디자인의 배신을 통해 삶이 주는 고단함을 잘 이겨내기 위한 케션마크를 던지다.
문화란 것의 우월은 존재하는 것일까?
권력, 선택 그리고, 문화의 관계성에서
믄화는 승자의 입장만 기록되고 있는 관계망속 깊은 사색은
디자인이 철학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디자인은 창조를 위해 세상의 자료를 분석해 디자인을 할 구획을 정하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무형의 메시지를 만들어내며
결국 그런 과정을 가르치는 통상적인 표현의 하나일뿐이고 디자인을
할 때 매우 논리적인 맥락과 단계를 필요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의 과정을 살펴보면 그동안 공부해왔던 디자인과 달라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하며 힘겨워하는 과정은 수학 數學을 수학 修學하는 이처럼 논리라는 걸 필요로 한다는 것
다양한 장르을 오고가며 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읽으며
그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뭘까?
고민하게 된다
우리사회는 제도와 기호를 혼용되는 혼란의 역사속 착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던진다.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뒤짚어보면 그 희생은 당연히 나의 몫이 기도 하다는 것.
이렇듯 모순이 명핵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전히 ‘착함’이라는 기호와
함께 호구의 일상을 살아가는 건 아닐까?
사람을 바꾸는 일보다도 제도를 고치는 일이 훨씬 빠르다. 사회경제적 효과도 제도 개선쪽이 더 확실하다. 단기는 물론 장기족인 안목으로 보더라도 그러하다 (한국형 합의제 민주주의를 말한다 중에서)
착함 = 호구
난 어떤 호구일까?
나의 딸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질문을 던져본다.
호구속에 나를 탈출시키지 못할까? 호구인채로 살아가도 되는걸까?
일관성있는 선택을 여전히 못하는 나는 호구아닌 호구다.
저자 또한 나와 같으리라.
사회에서 우리는 호구다. 호구를 벗어나고자 하나 여전히 호구다.
호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희망을 믿거나,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은
어쩌면 정답인지 모른다.
나 역시 그러할 것이다. .
그러하면서도 나의 딸의 호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많이 알아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오늘은 단순하게 나를 덮자...
[이 글은 도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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