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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 청춘의 아름다운 방황과 불안에 대하여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0년 8월
평점 :
[경계에서]

이우작가의 레지스탕스를 읽은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ckckhe/221789469035
평범함을 강요받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온전한 내가 되고자 한다는 것의 의미와
젊은이들의 방황과 내면과의 싸움
그러면서 엔딩속 시를 읊조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기에
경계에서라는 제목속에서부터
청춘과 기성세대속의 갈등을 이야기 하는 건 아닌지
싶은 호기심을 가져보았다
나의 기원 속 그는
나의 근원을 찾아 떠나야 했고 헤매야만 했으며
경계를 찾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였고 근원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낙원을 동경할 것라는 것을 아는 그의 이야기를 읽는 듯 했다.
경계에서를 통해
그는 모든 것이 끝나고 모든 것이 시작되는 세상의 경계에 서있음을 안다
이방인의 여행의 시작 되고
그를 통해 읽혀지는 라마단의 밤
칼프의 플랫폼, 사하라의 시르코
여행을 통해 이방인의 존재는 어떤 것인지
점점 선명하게 타자화 되는 것을 체감하는 그는
존재를 찾기 위해 여전히 세상에 노크한다.
젊은날의 초상화를 그린 듯
나 또한 내 젊은시절을 추억해본다.
이유없는 반항으로 시작해서 이유있는 반항이 되기까지
혼란과 싸우며 나를 찾기 위해 몸부림 쳤던.
여전히 나와 싸우지만 목표는 내가 아닌 자녀에게로
변경되며 나에게 조금은 관대해졌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기 위해 떠나야 했던 그는
때로는 강의실에서 때로는 정거장에서
경계를 찾기 위해 방황한다.
그의 내면은 쉼없이 생각하고 쉼없이 고민하며
쉼없이 찾고 찾는다.
그런 그가 환원을 찾고 남기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속에서 함께를 찾는다.
거울을 통해 진정한 모습을 본다
추락 중이지만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 준비없이 영문도 모른채 선 것 같은 그는
이제 경계에 서있음을 알게 되었다.
레지스탕스가 숨어있었구나 싶다.
그래서 더욱 그의 경계에서의 방황이
이해되었는지 모른다.
그는 경계에서를 통해 독자들이 지리서 하나와
함께 낯선세계를 여행해 보기를 말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고
새로운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를.
혼자 여행을 해본 적이 있었나?
요즘은 중년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한때는 질문에 금방 금방 답이 나왔는데
언제부터인가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나 또한 여전히 경계에서 선택을 하지 못한채
발만 동동 거린다.
나의 방황을 함께 보는 듯한 경계에서.
.. 낯선 곳으로 떠나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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