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오단계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2
이루카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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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A796, 제조번호 04-1963-59” 사이보그가 재판정에 선다

 

사이보그를 만든 인간 가재민의 살인혐의로 그의 생물학적 엄마 가혜민이  그를 폐기하기 위한 법정

인간 변호사 오재정을 어머니로 여기는 사이보그가 가재민과의 일들을 회상하고 설명한다.

 

너는 일종의 그릇이야 나를 담고 있는

누군가의 대체물이라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내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움직여져야 한다면

 

경험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의식 속에 쌓여가지

네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네가 꾸는 꿈도 달라질 거야

나도 꿈을 꾸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된 날이

가재민과 완벽히 분리되어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가재민의 의식을 되감아보는 것이 아니라

가재민의 기억을 공유하는 관찰자가 아니라

내가 오롯이 나만의 꿈을 꾸는 것이다.

 

사이보그나 가재민이 누구의 조종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독립되게 나를 위해 살아간다는 것..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비틀어진 모성. 참다운 인간. 독립된 삶.

인간을 인간답게,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하는 인간의 존엄.

인간이 져야하는 스스로에 대한 사회에 대한 책임감.

그에 대한 의무와 사명..

 

새 이름이 주어진다.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나만의 삶을 누리겠다는 뜻으로 직접 지은 오단계.

독립적인 주체로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한사람의 씨 성을 선택하여

지은 오단계

 

손에 잡힌 순간부터 떼어놀수 없었다.

나라면. 인간이 가지는, 인간이고 싶은, 독립적인 삶을 주체로.

한편의 법정드라마처럼. 그안의 담긴 각자의 담긴 인물들의 생각들을

어쩜 이리도 잘 표현했는지.

 

[새벽의 은빛늑대] 와 [루나벤더의 귀가] 도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안의 사람들의 우정 사랑 가족을 그린다.

 

여성과 소수자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 이루카

서로 다른 옮음이 움직이는 방향에 관심이 많은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하는 자유로움

기혼 미혼 비혼의 다양한 입장과 세대로서의 존중 그리고 우정과 연대와 가족

 

이야기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오는 것이라며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을

그려놓은 서사의 매력..

읽을수록 깊이 빠져드는 스토리에 빠져보며

선택하길 잘 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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