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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얼굴들
황모과 지음 / 허블 / 2020년 6월
평점 :
@dongasiabook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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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얼굴들]
「연고, 늦게라도 만납시다」
무덤이 삶의 터전인 그에게 어느날 다가온 유미
그녀는 유골에 남아 있는 DNA를 추출해 신원을 확인할 수 기술을 통해 그에게 ‘이제껏 영문도 모른 채 소중히 간직해왔던 ‘머리카락 부적’이 누구의 머리카락인지 알게 된다. ‘나’가 잃어버렸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이 겪어야 했던 역사의 슬픔.
망자와의 대화, 간절함의 전달. 제자리로 돌아가기 까지의 .. 그들의 슬픔을 읽으며. 요즘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본어게인의 감성이 떠올랐다. 과학적 접근법. 만약에 다른 조각보로 한조각씩 들어나는 외면받은 이들의 모습.. .. 연고라는 단어가 오늘따라 참 슬프게 울린다.
「당신의 기억은 유령」
특정 시각 정보에 후각, 청각 등 다른 감각 데이터를 짜깁는 '공감각 데이터 임베딩'의 직업을 삼으려면 둔감해야 한다. 정서가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보다 공감각은 감흥을 더 잘 두를 수 있다는 세계관이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를 병간호하는 ‘나’가 유언 영상에 할아버지의 감각 데이터를 연동시키면서 할아버지 뇌 속 증설 메모리에 ‘리즐’이란 이름의 외국인 이주 여성의 의식이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인의 언어를 공감하는 능력이 없던 나가 통증을 느낀다.
네트워크 속 클라우드 아일랜드가가 떠난 자의 디지털 안식처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 리즐의 슬픔이 재생되는 순간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며
마음이 고장 난 사람일수록 타인의 고통을 좀 더 배워야 한다는것. .. 나 또한 감정이 무딘 사람이기에 타인의 공감각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연고~~와 나시와세다역은 집필시 실존하는 분들의 사연을 토대로 한 이야기로 유해발굴 감식단의 진행 사업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감식대상이 한국전쟁 희생자로 한정 했지만 기술 개선과 더불어 대상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는 작가의 글에서.
내면의 참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경계를 허문다.시간과 시간 인물과 인물 나라와 나라 의 경계... 기억과 감각을 이용한 공감능력. 우리도 모르게 경계란 울타리로 누군가와 구분짓는 태도를 벗어나 SF적 접근으로 타인과의 관계. 타인을 바로보는 시선에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군가를 외면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6가지의 단편은 내가 잊고 있는 나의 감정을 감각에게로 집중하게 한다.
[본 도서는 동아시아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