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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져요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질 바움 지음, 바루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3월
평점 :
[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져요]
인디언 천막을 배경으로 나란히 앉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듯한 오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마법이 있으니까.
한번 들으면 절대로 잊지 못하는 마법.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또렷하게 남는다는 걸
할아버지가 알려 주었다.
지금의 나에게 할아버지는 누구일까?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기에 나에게 할아버지의 기억은 없다.
그러나 할아버지란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분은
우리 친정아빠이다.
여든이 가까워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나의 딸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제목에서 묻어나오는 미안함... 그래서 인지.
유난히 책이 더욱 아름다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다.
소년은 안다. 할아버지는 소년을 돌아가신 작은할아버지로 착각 하고 있다는 것을
진짜 오랜만에 보는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
그래서 당황스럽지만 할아버지의 행복한 모습이 기쁘다.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할어빚의 동생이 되어주는 소년
할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이 가슴속에서 하나둘 떠오르는데
나는 할아버지에게 무엇을 했든지 생각해보니 늘 받기만 했던
할아버지 사랑..
할아버지와 나와의 추억을 하나씩 모으는 것은
시간을 멈추고 싶을 만큼 멋진 순간이다.

할아버지의 머릿속은 점점 지워져 나가지만 소년의 할아버지의 모습은 점점 더 또렷해진다.
누군가를 추억하고 그리워 한다는것은 멋진일이다.

할아버지는 지워지지 않는 따뜻한 존재

이 책을 보며 아빠가 많이 그리웠고 죄송했다.
어느새 많이 늙어버린 아빠를 나의 딸은 얼마나 기억하게 될까?
함께 할 수 있기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나갈수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뵙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나도 딸도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들 시간이 없어졌다.
어느새 건강을 잃어가고 계시는 아버지가 너무 그리워
전화를 드렸다...
나에게도 아빠의 얼굴이 하나둘씩 선명해지는 사랑을
지금부터라도 다시 만들어 가야겠다..
아이들과 가족간의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가족의 달 함께 읽고 이야기 해 보면 좋을듯 하다
@hanulimkid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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