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2020년도 서평도서 67

 

@salli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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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편의점 인간 으로 잘 알려진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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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라는 별명을 가진 사야카가 도발적인  소설로 돌아왔다.

 

그 명성답게 도발적익고 독특한 시선으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중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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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마을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사귀었던 친구들이

 

중학생이 되며 관계가 달라지는 당황스러움은

 

암묵적 학교 안 권력에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진다.

 

그런 서열에는 권력안의 피해자가 되기 싫은

 

억눌린 소녀의 감추고 싶은 인간의 양면성

 

그리고 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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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꼭 뼈 속에서 사는 것 같아.”
팔꿈치와 무릎이 또다시 욱신거렸다. 우리의 팔다리 속에서 자라나는 뼈. 마치 그 뼈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하얀 세상은 조금씩 넓어져 완성에 가까워진다. (P40)

 

 

 

성장통일까? 유독 뼈속에 사는 것 같아 라는 대사에 흠뻑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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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논다는 주인공의 표현속에..

 

이건 뭐지 싶은.. 당혹스러움

 

아마  첫사랑이 시작된건 아닐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서 저마다 표현법을 알지는 못하지만  

 

풋사랑은 존재한다.

 

어릴적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을때 좋아한다는 고백대신 괴롭힘이라는 거꾸로 표현을 했던 남자아이들의

 

사랑법처럼  ‘다니자와 유카’의 사랑법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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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면서 여자아이들의 그룹은 자연스럽게 5가지의 계급이 정해진다. 예쁘고 잘생긴 애들은 못생기거나 소심한 애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싫어한다.
유카의 위치는 평범한 중간 ‘얌전한 여자애’ 그룹.

 

중간에서 조용하게 학교생활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애들을 위에서 관찰하는 것으로,

 

자신은 ‘특별한 여자애’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나름 피난처를 만들어가는 유카

 


유카는 몸에서 보내는 뼈신호도. 호기심 한편으로는 용기있는 사람이고 싶다.

 

이부키에게 장난처럼 시작한 키스는 점점 이부키를 ‘장난감’으로 소유하고 싶은 욕구에 빠지게 한다.

 

이부키와 가까워지고 싶어도, 교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건 급 높은 애들뿐이다.

 

감정은 자꾸 커지지만 학교안에서의 표정도 행동도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는 답답함

 

가끔 밀려드는 주체할 수 없는 열기에 유카는 이부키를 함부로 대한다.

 

이런 불분명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둘의 사이는 점점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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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모나지 않게 처신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교실안의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나, 타인의 가치관을 바보 취급하지만 그 가치관으로

 

재단되는게 두려워서 남들 앞에서 노부코와 말도 섞지 않았던 나.   - --- 학교의 웅성거림이 조금씩 그런 나를 죽이고 있었다 (P323)

 

 

 

교실의 유리천장을 두드려 번진 파문은 아무도 교실 안에 계급이 있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지만, 유카는 이런 일들을 목격하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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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색연필 같다. 지금까지는 태양을 칠할 때는 붉은색, 바다를 칠할 때는 푸른색 색연필을,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따라 꺼냈다. 하지만 태양을 새파랗게, 바다를 짙은 녹색으로, 좋아하는 색연필을 꺼내 칠해도 상관없었다. 그런 당연한 일들을, 노부코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P336쪽)

 

 

저자는 소녀의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이 작품 또한 주인공을 통해  끊임없이 ‘정상’ '비정상'의 이야기를 던지고자 함을 드러낸다. 중간. 보통의 삶.. 튀지 않고, 무난하며 드러나지 않는 안전한 말과 행동을 ‘평범’을 추구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특별한 여자애가 되고 싶다은 마음

갈등하고 자기의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몸부림

 

과거의 학창시절로 이끌려가듯 우리를 자연스럽게 과거속으로 끌어들리는 마술때문에

흠뻑 지난날의 나를 추억하고 돌아온다.

 

[본 도서는 살림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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