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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휠체어 - 무례한 관심은 집어치워! ㅣ 장애공감 2080
질 로시에 지음, 니콜라 무그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0년 2월
평점 :
2020년도 서평도서 43
@hanulimkids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ckckhe/22184503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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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휠체어]
때로는 냉소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그래픽노블
장애공감 2080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부모와 교사, 관련종사자, 시민이 함께 한다.
그래서 인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장애인들의 삶을 새롭게 그리고 꼭 알아야할 것들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며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자유로운 휠체어가 그러하다.
그래픽노블인 자유로운 휠체어의 표지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장애인이 비장애인에게 이끌려 가며 어깨를 움추리고 표정이 어둡다.. 아마 이 비장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겉표지의 그림을 통해 제목과 유추하여 상상해본다.
휠체어에 있는 장애인은 어깨가 처진 채로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
아마 비장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지 싶다.
무례한 관심은 집어치워!
만화에 담긴 대화에 집중하며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나 또한 비장애인이어서 오히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많이 삐뚤어진 장애인이구나.. 싶어 대충대충 넘겨 보았었다.. 그림체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대충 넘겨보았을때는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도 되지 않았다가 천천히 다시 그들의 대화를 읽으며 내가 장애인이란 입장으로 비장애인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제서야 민망스러운 후회감이 있었다.
나에게서 비장애인의 잘못된 행동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된 행동을 나 또한 했기 때문이다.
우연히 동네에서 만난 비장애인 친구.
오랜 친구였던 장애인의 친구는 그를 동정한다. 장애인 친구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계획하고 행동한다. 내가 휠체어를 밀어주는 동정..
"꼼짝말고 여기 있어" ("차라리 기둥에 꽁꽁 묶어놓지 그러냐")
괴팍한 장애인의 냉소적인 말 속에는 그나마 한쪽 다리라도 있었으면 하는 말을 친구에게 전하지만
비장애인 친구는 그말을 흘겨들으며 본인의 입장에서의 대화 결정을 하는 것을 반복한다.
선심쓰듯 장애인 친구와의 여행을 계획하고 친구를 데리고 가지만
결국 친구는 그가 계획한대로 해주어야만 하는 것처럼
그의 예고되지 않은 행동에 짜증을 낸다.
널 믿은 내가 바보지 (잘자라 멍충아 미리 말해두는데 다음에 또 이런일 계획 할꺼면 그땐 나 빼주라)
마침내 장애인 친구의 수술날..
병원에 가보지만 정작 장애인 친구는 나타나지 않았고
장애인 친구를 만나 그가 날린 한마디
"수술이 장난이냐 병원사람들한테 그렇게 예의없이 굴면 안되지"
(네 다리라 자르라고 해, 넌 대체 뭘 바라는 거야. 넌 이해 못해 아무것도....
난 말야. 이 다리를 지키고 싶어. 난 너랑 걷고 싶다고)
넌 내가 다리가 하나도 없으면 사람들이 날 너그럽게 대할거라고 생각하지? 장애인을 존중해? 존중하기는 개뿔
난 내가 설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리 하나로라도!
내가 원하는 건 자유야 !
너도 장애인이야
그가 내 ˰는 말 한마디에 담긴.. 장애인의 심정.
형식적 위로 얄팍한 동정이 필요한것이 아니다.
서로 동등한 사람으로서의 대우..존중인것이다.
자유는 누구나 꿈을 꾸는 것이듯.
동등한 입장으로서가 아닌
약자의 대우... 이것이 그들을 얼마나 비참하게 하는 것인지.
우리는 장애인을 보며 은연중 우리가 강자라고 생각 했었던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려것 조차
시도해 보지 못했었던 지난 시절들..
그 누구도 내가 될 수 없듯..
그러나 마치 나인듯...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들은
이제 우리가 동등한 인격으로서의 그들을 바라보고
무작정 도움이 아닌 그들의 원하는 방식의 도움인지를 확인하는 센스가 필요함을..
글로 배운 역지사지가 아닌 마음으로 익히는 역지사지를 실천하자.
[본 도서는 한울림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