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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안에 살다 - 박경득 산문집 ㅣ 인문학과 삶 시리즈 1
박경득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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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_sy @classicbooks_pub 감사합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을 만난다.
30년간 학교 울타리 속에서 살던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퇴직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일상이 따뜻한 문장이 되어
살아숨쉰다.
문장의 어원 센텐티아 Sententia <생각하는 과정>
삶을 글로 풀어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책 안의 뭉클한 문장을 보며 다시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문장(sentence)의 어원인 라틴어 센텐티아(sententia)는
생각하는 과정에서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본능이 아닌 생각으로 다시 보는 세상은
향기롭고 아름답다.
문장 안에서 우리는 다시 사는 것이다.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생각을 쓰며
9챕터로 문장을 만들어 우리를 풍경으로 안내한다.

p25 집 밖에는 나를 숨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나를 숨기면 영혼이 자유롭다.
무리를 지어 바쁜 사람들 속에 나는 천천히 나의 리듬으로 흘러간다.
혼자 숨어 있을때는 내가 잘 보인다.
내 숨소리르 들으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숨바꼭질을 즐긴다.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숨바꼭질 하며 두근대는 가슴으로 기다리는
동안 꿈꾸던 옛 이야기들의 추억을 되새기니 어느새 나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p31 향기 있는 사람을 만났다. 늘 내 근처에 있었지만 나는 오랫동안 그의 향기를 맡니 못했다. 책을 읽다보니 색다른 향에 끌리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향기가 되어주는 가족.. 소중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새 그들의 존재에 대해 더 무심해 지고 있다는 것이
반성이 된다)

나다울때 향기는 무엇일까? 한번도 나는 나를 떠오르게 하는 향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이 없었다.
내 안으로 스며드는 향기... 페퍼민트처럼 톡 쏘는 향기보다 블랙체리처럼 달달한 향기를 원하는데
달달한 향보다는 시원스런 대나무향을 가지고 있진 않을까?

p41 현재의 나는 내 방식으로 수레를 끌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호기심이 줄어든다. 발걸음이 느려지는 만큼. 굳이 남의 수레바퀴가 잘 구르는지 궁금하지 않다. 힘을 아껴서 내 수레를 채우고, 조금씩 끌고 미래를 향해 갈 뿐이다. 내 역사의 역사는 나다.

p46 내가 나 다운것 내가 나의 색깔을 가질 때 내 존재의 이유?
길가에 핀 작은 꽃들이 새로 피어나고 변해도 여전히 예쁜 꽃들처럼.. 대자연의 숨결에 행복을 느끼는..
그러면서 살아있음을 사랑을 느끼는 시간.. 을 가지는 풍경의 마음을 담은 문장들이 ...

p58 딸과 그녀의 딸... 바쁘다는 핑계를 들이대며 혼자서 우뚝 서주기만 바랜..
언제부터인가 우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엄마의 마음은 다 그런것 같다. 나보다도 딸먼저. 딸바라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

p168 책을 쓰는 과정 느낌이 나를 설레게 한다.

p252 삶은 수채와 같다.. 조금 전 선명한 기억은 금새 흔적이 없어지고 오래 전 기억은 흑백 필름처럼 자국만 남는다. 멋진 말이 다가왔다가 어느새 자취를 감추는 것과 비슷한다. ---- 내 안에서 느꼈던 새로운 인생의 반짝임은 혼자 이리 저리 달아다닌다.
p253 모든게 조화롭게 얽혀서 삶이라는 바퀴가 지나가고 있음을.
딸에게는 죽을 때까지 친구가 되고 싶다며 우기고 싶은 저자의 삶 속에는
나의 삶이 투영된다.
한때 나의 엄마도 아픈 딸로 인해 가슴 시린던 순간들이 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딸아이를 지켜보며 회복되고 완치되기 까지
노심초사 마음을 조리며 혼자 울던 엄마의 모습..
그런 엄마에게 여전히 나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의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죄송하다.
엄마의 봄날은 딸이 완치되었을때.. 자식이 잘되어 갈때..란걸 알면서도
가장 편한사람에게 가장 함부로 하고 있는 못된 딸..
글을 읽으며 엄마를 보는 듯 했고
나의 모습을 보는듯 했다.
나도 저자처럼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