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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말들 -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
은유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3월
평점 :
#다가오는말들 #은유 #어크로스 #쓰기의말들 #글쓰기의최선선 #독서토론 #금요독서토론
궁금했던 은유작가의 책이 이번에 독서토론에 선정되었다.
도대체 은유가 누구이길래. 어떤 글쓰기를 가르쳐주길래. 궁금궁금 해 하며
읽는다.
엄마여서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가슴이 뭉클하기도 한 이야기.
특히 소개해준 [멀고도가까운]을 읽고 싶어진다.
페미는 나에게 아직도 어렵다.
그렇지만 이제 왜 페미를 부르짓는지는 겨우 이해하는 정도
아직도 부족한 나에게는 한겹한겹 벗어던져야할 편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 난 말이지, 사람들이 / 친절을 베풀면 / 마음에 저금을 해둬 / 쓸쓸할 때면 /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p186)
내 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언어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 는 말처럼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에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 는 말이 사무치는 나날이다. 일터 괴롭힘이든 아동학대든 학교 왕따든 성폭력이든 다수의 침묵과 방조 없인 불가능하단 얘기다. 살면서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정신차리고 피해자가 됐을 때 대응하자며 공부하지만 시급한 건 목격자로서 행동 메뉴엘, 남의 일에 간섭하고 목소리를 내는 훈련 같다. (p209)
기록해두고 싶어 표현이 많은 책이다.
새롭게 알게 하는 것들이 많았던 책이다.
딸아이에게도 읽혀야 지..
자신을 ‘편견 많은 사람’이라 정의하는 은유가 책을 읽고 여러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타인과 세상에 대한 편견을 허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은유는 자신의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의 진솔한 자기성찰은 우리가 타인이라는, 매일 만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면서 각자가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세계를 넓힐 수 있게 돕는다.
이 책 전반에서 우리가 꽤 괜찮은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법에 대한 실마리를 안겨준다.
그것의 핵심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은유 자신도 자주 실패한다. 그러나 “타인의 입장에 서는 일이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동안 성급한 추측과 단정, 존재의 생략과 차별에 대한 예민성을 기를 수는 있다.
은유는 혼자 알기 아깝고, 혼자 알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을 널리 전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런 그의 글에는 은유 자신과 가족부터 가까운 지인, 글쓰기 수업의 학인들, 수영장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려 거리로 나온 여성들,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가 일부러 관심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이들의 이야기가 고루 담겨 있다. 이 책 《다가오는 말들》은 타인을 공부하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려 애쓰는 은유의 모습을 통해 우리 역시 타인을 공부할 수 있는, 삶에 지쳐 무뎌진 감수성을 회복하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