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 클래식 클라우드 12
최민석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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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절드의 삶과 문학이 가장 만개한 곳, 뉴욕

 

며칠전 인스타에 누군가가 올렸던 글이 생각난다.

화려해 보이는 뉴욕이 뒷편에 있는 어둠을 느끼고

구토할 뻔했다고..

낮에 본 뉴욕과 밤이 얼마나 달랐는지를 말하며

그러나 밤의 야경에 수많은 불빛에서의 위화감은...

아마 피츠제럴드도 그렇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피츠제럴드 생애와 문학의 공간

 

클래식클라우드를 믿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박 겉 핥기처럼 책을 읽는 내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나마 알지 못했던 것들을 

전문가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잡아주기에..

그나마 무식을 약간 감출 수 있다는 것.

궁금해지는것도 무언가 약간 지식이 있을 때나 가능하지

나 처럼 단순히 책을 읽고 그 책만 겨우 아는 정도인 독자에게는

정말 꿀정보를 준다.

 

위대한 개츠비는 독서토론 때문에 읽었고

다시한번 영화를 보았던 추억이 있기에

피츠제럴드 책을 받게 되었을때

그냥 좋았었다.

 

 

 피츠저럴드만이 세상의 불편한 문제를 문학적으로 대담하게 대변했다.

그가 다른 문학적 주제는 계급이다.

 

그는 살아있었지만, 사람들의 기억속에 죽어 있었다.

황금기 미국의 정점에 선 인물과

살아있지만 죽은 줄로 착각될 만큼 잊힌 인물이

동일인이라니

그 인생의 파고가 어느정도일까 궁금했다(p25)

 

피츠제럴드가 남긴 글이 좋아서가 아니라

저자의 표현법이 오히려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상을 찍어 본 남자. 다시 그 정상을 찍고 자 몸부림한 남자

위대한 개츠비와 오버랩되며 살아온 남자

 

1)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첫사랑의 실패를 하고 그 후 만난 여자들이 첫사랑과 닮았다.

   심지어  아내조차 /

2) 아내는 조현병 / 피츠제럴드가 아내의 글재주를 조금 더 인정했더라면 (플래퍼와젤리빈)

3) 말리부, 프린스턴, 코티지클럽이 주는 의미 / 여성의 참여

4) 피츠제럴드의 태생적 상처

5) 쓸쓸한 그의 죽음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가슴을 멍하게 한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저자가 겪는 일들 ,파이어스톤에서 자필 수정본을 만난 감동을

같이 느껴보며 작가란 직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것 같다.

 

해피한 결말이었다거나 해피하지는 않아도 그냥 인간자체로서의 평범한 죽음으로

마무리되었다면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지는 않았을텐데.

초라한 죽음. 환영받는 죽음이었다는 것..

세상은 그가 없어서 더 좋은 곳이 되었다는 목사의 말(p44)

 

위대한 작품안에 숨어있는 아픔들이 전해진다..

 

 

 

#클래식클라우드#인생여행단#피츠제럴드#최민석#arte#초록불빛#특별한여행 #서평도서#위대한개츠비

내가 고른 명문장

[피츠제럴드]


좋은 술과 소설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익는다.
[분별 있는 일]을 꺼내 읽을 때마다 다른 향과 맛을 느낀다.
이 글을 쓰려고 다시 읽어보니, 행간에 밀봉되어 알아채지 못한
새로운 향이 풍겨왔다. (P108)


지독한 노력 끝에 뭔가를 성취한 사람은 안다.
바로 자신이 변했음을. 자신을 둘러싼 세계는 그대로인데,
자기 존재가 커져 그 세계가 작게 느껴짐을. 조지에게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렇기에 소설은 질문한다. 취향과 계급이 바뀐
사람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상대를 동일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P113)


[분별 있는 일]은 ‘거절하고, 거절당하는 삶’을 다룬다.
당하는 사람은 물론, 거절하는 이도 결국은 내쳐진 이에게 거부당한다.
상처를 주었기에, 나중에는 상처를 되받게 되는 것이다.
이 차가운 삶의 본질을 경험하면 사람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생은 비정할 수밖에 없기에 그 비정함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데,
그 때문인지 생은 위스키처럼 쓰고 진해진다. (P114)

하지만 문학은 위대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시대는 변할지라도, 작가가 쓴 문장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시대를 뚫을 힘만 있다면,
문장은 살아남는다. (P199)

글은 쓰면 쓸수록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는 걸 느끼는데,
피츠제럴드는 책을 내고 난 후에도 덜어내고 싶어 했던 것이다.
후대로부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그는 더 완벽에 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녹색 불빛을 향해 끝없이 손을 내뻗는 개츠비처럼...
개츠비에게 녹색 불빛은 데이지였겠지만,
피츠제럴드에게는 누군가의 마음을 진동케 하는 문장이지 않았을까(P202)

@classic_cloud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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