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더 젊어지는 따뜻한 몸 만들기 - 소아비만에서 암까지 예방하는 가족 건강 지침서
가와시마 아키라 지음, 전선영 옮김 / 아주좋은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다닐때 손이 한겨울 유리를 만지듯 차가운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손이 차가운것뿐 아니라 잘 붓기도 했었다. 어린 마음에도 그 아이가 나에 비해 건강하지 못하다는걸 알 수 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내 몸 역시 많이 망가졌다. 등은 시리고 배와 엉덩이 허벅지는 항상 냉기를 몰고 다녔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내 몸이 냉기에 혹사당하게 그냥 방치만 하고 있었다.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를 본 적이 있는가? 그 고기 덩어리를 보면 빨간 근육과 하얀 지방으로 이루어져있다. 근육과 지방을 한번씩 눌러보면 근육보다 지방이 훨씬 딱딱하다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냉장고 속 돼지고기처럼 내 몸의 차가운 부분 역시 지방들이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겨울에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더 잘빠진다는 논리를 믿고 식사량도 조절하며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동을 했었다. 2달여를 빡빡하게 다이어트를 했지만 고작 빠진 살은 5kg이 다였다. 나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며 씁쓸한 현실을 그냥 받아들였었다.

따뜻한 몸 만들기를 통해 내가 왜 살이 빠지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운동을 했지만 정작 내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집에서 운동할때는 민소매윗옷과 짧은 반바지를 입고 운동을 해서 내 몸을 차갑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가지 병들이 냉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뇌졸증같은 경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일어나는데 몸이 차가워짐으로써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두통, 설사, 변비, 치질까지도 냉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때문에 냉증만 치료해도 어느정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냉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얼마전 <고등어를 금하노라>라는 책을 통해고무주머니 같은곳에 따뜻한 물을 채워 우리 몸의 온도를 유지시켜준다는 물건을 알게 되었다. 그 이름이 탕파라는것이다. 탕파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넓적다리 위에 그탕파를 올려놓아 우리 몸의 온도를 높여주는 방법도 있고 엉덩이로, 허리 뒤쪽으로 옮겨다니며 혈액을 따뜻하게 데워주면 우리 몸속의 냉증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샤워보다 입욕을 하라고 권한다.음식에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위주로 먹는습관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뭐든지 한곳으로 치우치면 좋지 않듯이 적당하게 조절해서 음식을 먹는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만나서 기쁜것은 운동하는것에 비해 살이 잘 빠지지 않았던 이유가 냉증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실제 내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니 책에서 제시하는 자가진단 결과로 냉증인것 같다. 우선 내 몸을 따뜻하게 데워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책을 통해 깨우쳤으니 10년 더 젊어지는 따뜻한 몸 만들기는 곧 실현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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