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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 KTX 여승무원 문집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엮음 / 갈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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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동지애를 느껴가는 과정, 파업투쟁의 정당성을 느끼고 다시 의지를 다지는 글 등을 기록해, 마치 육성을 듣듯 생생히 서술돼 있다."


"우리는 오늘도 '스트라이크 다이어리'를 씁니다"

KTX승무원, 파업중 수기 모은 문집 발간
최인희 기자 flyhigh@jinbo.net
강금실 시장후보 캠프 농성 9일째.(...) 밖을 보니 전경이 아래층에 매트리스를 깔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모레 대통령이 귀국하니 어쨌든 오늘은 무조건 거사를 치를 폼이다. 여경이 올라고 몇 분도 채 안되어 전경들이 한쪽 문으로 들이닥쳤다.(...) 

모두 열심히 발길질을 했다. 하지만 스크럼을 짠 상태로 그 많은 전경과 너댓 명씩 떼어내려고 달라붙는 여경을 당해낼 수 없었다. 비명소리, 우는 소리, 여경들의 달래는 소리...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절대 울지 않을거라 다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정의롭게 살겠다고 울부짖어도 집단이기주의다, 돈 많이 받아처먹으려고 한다, 거저 공사 정규직 얻어내려고 한다는 차가운 시선만이 우릴 짓눌렀다. 그 멸시가 억울해 내발로 못나가니 끌어내려면 얼마든지 끌어내보라고 있는 힘껏 저항했다. 

개 끌어내듯 나를 잡아끄는 여경과 몸싸움을 했다. 하지만 억울했다. 억울해서 미치겠다. 난 포기하는 게 싫었다.(...) "내가 잘못한 게 뭐야! 우리가 잘못한 게 뭐야!" 

- KTX승무원 문집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중 박경미 씨의 글 발췌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지음/노동만화네트워크 그림/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엮음
5개월째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KTX승무원들이 파업 기간 동안 쓴 글들을 모아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는 제목의 문집을 발간해 화제다. 

'민족문화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엮고 '노동만화네트워크'가 삽화를 넣은 이 문집은 KTX승무원들이 파업투쟁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시, 수필, 편지글 형식으로 기록한 글들이 담겨 있다. 

'스트라이크 다이어리', '어두운 터널을 우리들은 걸어왔다', '기다림만큼 완벽한 것은 없다'는 부제가 붙은 1부에서 3부까지는 KTX승무원들이 파업 도중 연행되어 유치장에 갔던 일, 부모님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나 한명숙 총리에게 보내는 글, 동료들과 동지애를 느껴가는 과정, 파업투쟁의 정당성을 느끼고 다시 의지를 다지는 글 등을 기록해, 마치 육성을 듣듯 생생히 서술돼 있다. 

제4부인 '저 별빛'에는 백무산 씨 등 문인들이 KTX승무원들의 투쟁을 소재로 시와 수필 등을 집필해 실었다. 

KTX지부는 "이 책은 백 일 넘도록 파업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는 KTX승무원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이 담긴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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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 KTX 여승무원 문집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엮음 / 갈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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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어린 여성들의 진솔한 실화의 내용으로 백일 넘도록 파업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을 담아 독자들에게 감동을 배가 시키고 있다"

 

KTX여승무원, 사회의 모순과 맞선 생생한 수기의 감동

 
김영호 기자

 

“KTX 승무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 속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라는 이유로, 이 땅의 비정규직의 현실을 몰랐다는 이유로, 위탁을 통한 간접고용이 기본적인 인권과 노동권의 포기를 강요받아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는 이유로, 이런 모든 소망과 바람을 버려야 한다면 이 땅은 저희들이 살아갈 땅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부당함이 저희의 부단한 노력에도 고쳐질 수 없는 것이라면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무슨 희망을 안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KTX여승무원들이 입사에서 투쟁까지의 생생한 체험 수기가 담긴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라는 제목의 책자가 발간돼 화제다.  

 

이 책에서는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어린 여성들의 진솔한 실화의 내용으로 백일 넘도록 파업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을 담아 독자들에게 감동을 배가 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또, "이 땅의 비정규직의 현실을 몰랐다는 이유로, 위탁을 통한 간접고용이 기본적인 인권과 노동권의 포기를 강요받아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는 이유로, 이런 모든 소망과 바람을 버려야 한다." 등 힘겨운 현실에 맞서 부당함과 사회의 병폐를 꼬집으며 투쟁경과를 나열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여성들만의 섬세한 표현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사회의 모순에 맞서 싸워나가는 여승무원이란 이미지 내면에 또 다른 강인함과 정신력이 여전사로 등장해 독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총 160쪽 분량의 이 책은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에서 지어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펴냈으며, 도서출판 갈무리에서 출판해 7월 17일부터 8,000원 정가에 시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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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일 넘도록 파업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KTX 여승무원,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민족문화작가회의 KTX여승무원 문집 발간

 

이광효 기자 leekhyo@upkorea.net

 

온 나라가 월드컵에 열광하고 한ㆍ미 FTA를 둘러싼 갈등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도 집단해고의 아픔을 견디며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KTX여승무원들. 370여명으로 시작된 이들의 파업 투쟁은 이제 그 수가 170여명으로 줄었다. 

 

   
▲ 이 책에는 KTX여승무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KTX열차승무지부 제공)

이들의 아픔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민족문화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펴낸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서문,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후기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에 있는 글들은 제4부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량 정리해고 사태 이후에 KTX여승무원들이 쓴 글들이다. 제4부는 문인들(이경자, 조정, 김자흔, 백무산, 홍일선, 오철수, 김창규 등 16인)이 파업부터 대량 정리해고 사태 이전까지 쓴 글들로 채워졌다. 

 

전국철도노동조합 KTX열차승무지부는 이 책의 후기에서 “항공사 객실 승무원이 오랜 역사 속에서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인식됐듯이 KTX 승무원도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꼭 필요한 존재로 KTX와 함께 성장해가고 싶었고 일한 대로 급여를 받고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일하고 싶었다”며 “KTX 승무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 속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라는 이유로, 이 땅의 비정규직의 현실을 몰랐다는 이유로, 위탁을 통한 간접고용이 기본적인 인권과 노동권의 포기를 강요받아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는 이유로, 이런 모든 소망과 바람을 버려야 한다면 이 땅은 우리들이 살아갈 땅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 책은 백일 넘도록 파업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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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 KTX 여승무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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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문집발간 후기에서 "370여명으로 시작한 KTX여승무원 파업이 100일을 넘기면서 15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책에는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여승무원들의 애환이 담겨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따뜻하게 함께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KTX 여승무원 `파업문집' 발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133일째 파업 중인 KTX 여승무원 150여명은 자신들의 애환이 담긴 문집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를 11일 발간했다.
여승무원들은 100여 쪽의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처음 KTX 승무원에 뽑혔을 당시 자부심과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비정규직의 현실 및 파업 장기화의 고통, 끝까지 싸우겠다는 신념을 전달했다.

승무원 한아름씨는 `신랑은 천리행군, 신부는 파업농성'이라는 글에서 파업기간 결혼 후 직업군인인 남편을 천리행군에 보내고 자신은 파업현장에 돌아오기까지의 심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이들은 문집발간 후기에서 "370여명으로 시작한 KTX여승무원 파업이 100일을 넘기면서 15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책에는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여승무원들의 애환이 담겨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따뜻하게 함께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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